읽기 전용 사이트예요. 댓글·로그인·좋아요는 준비 중이에요.
‹검은 달의 검객 · 47화목차

제47화 소림의 종

눈보라가 북방의 거친 대지를 파고드는 밤이었다. 설원의 바람은 칼날보다 매섭고, 대지를 뒤덮은 하얀 눈은 그 어떤 피비린내라도 순식간에 지워버릴 것처럼 시리도록 순결했다.

그 하얀 폭풍 속에서, 유일하게 붉은빛과 금빛이 교차하는 공간이 있었다.

서무현은 삿갓을 깊이 눌러쓴 채, 눈 쌓인 설산의 중턱에 자리한 낡은 암자 앞에 멈춰 섰다. 암자의 문판에는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내려앉은 편액이 걸려 있었다.

[소림(少林)의 분원, 낙가암(落伽庵).]

강호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북방 끝자락, 무림맹의 영향력조차 미치지 않는 이 가파른 절벽 위에 은거한 노승이 있다 했다. 그는 흑월문이 강호를 집어삼키고 검은 달의 계약으로 수많은 이들의 이름을 지워나갈 때도, 그 어떤 장부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은 유일한 존재였다.

"오셨습니까."

암자의 닫힌 문이 삐걱이며 열렸다. 늙은 스님 한 명이 백발을 정갈하게 빗어 넘긴 채 그저 덤덤한 눈빛으로 무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합장한 손끝에는 오랜 세월 불경을 넘겼을 손때가 깊게 배어 있었으나, 그 눈동자만큼은 얼어붙은 설원 속에서도 유유히 흐르는 깊은 강물처럼 평온했다.

무현은 허리에 켠 검집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없는 자가 사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이름이란 타인이 불러줄 때 비로소 무거워지는 법이지요. 늙은이는 이미 세상에서 이름을 지운 지 오래입니다. 그러니 무현 양위, 그대가 가진 그 검은 달의 빚 따위는 내게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합니다."

방장의 목소리는 웅장하거나 위압적이지 않았으나, 그 어떤 내공의 고수가 뿜어내는 기세보다도 단단하게 무현의 가슴을 두드렸다.

문밖에서 기다리던 월소연이 붉은 비수를 품에 안은 채 조용히 다가왔다. 그녀의 눈빛은 경계로 가득 차 있었다. 흑월문의 살수로 길러진 그녀의 본능이 이 늙은 승려에게서 흘러나오는 기묘한 적막함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오라버니, 조심하십시오. 저 노승은 보통이 아닙니다. 흑월문의 장부가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저 자는 도대체 무엇으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까."

소연의 걱정 어린 음에도, 무현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암자 안으로 발을 디뎠다.

바깥의 매서운 눈보라는 암자 문이 닫히자마자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방 안은 오직 향이 타들어 가는 미미한 연기와 찻잔에서 피어오르는 온기뿐이었다. 방장은 무현을 향해 맞은편 자리를 권하며 차 한 잔을 밀어놓았다.

"차를 드시지요. 얼어붙은 핏줄을 녹이는 데는 뜨거운 물보다 비워내는 마음이 더 나은 법입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이 아닙니다. 검은 달의 장부, 그리고 내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흔적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짊어진 십 년 전의 빚, 그리고 그 빚이 사실은 빚이 아니라 그대 어머니가 남겨준 가장 무거운 선물이었다는 것도요."

방장의 입에서 '선물'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순간, 무현의 눈동자가 게스름하게 가늘어졌다. 그것은 흑월문의 최후 비밀이자, 검은 달의 계약을 꿰뚫는 핵심 규칙이었다. 강호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 진실을, 이 북방의 늙은 승려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스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다만, 오래전에 이름을 버리고 종을 치며 살아온 늙은이일 뿐입니다. 무현, 그대의 검은 달의 계약은 흑천월식검의 힘을 쓸수록 스스로의 기억과 자아를 갉아먹도록 설계되어 있지요. 타인이 그대를 기억해주지 않으면 그대는 결국 껍데기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그것이 흑월문의 계약이자, 남궁청이 노리는 바입니다."

방장은 차를 한 모금 입에 대더니, 이윽고 품속에서 낡고 두꺼운 가죽으로 묶인 장부 한 권을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표면이 칠흑처럼 검고, 달빛을 받으면 붉은 금빛 혈맥이 꿈틀거리는 물건.

바로 흑월문이 감추어둔 마지막 열두 권의 '이름 장부' 중 하나였다.

"이것이……."

"이 안에는 십 년 전 청월장을 불태우며 사라졌던 수많은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중에는 그대의 스승이었던 서문 월청의 마지막 발버둥도 들어 있지요. 하지만 무현, 이 장부를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공의 위력이 아닙니다. '무념(無念)'입니다."

방장이 손가락으로 장부의 표면을 가볍게 짚었다.

"내게서 가르침을 구하십시오. 검을 휘두르기 전에, 먼저 마음속에 새겨진 그대의 이름을 스스로 지워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름을 지워야 비로소 타인이 기억하는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테니까요."

무현은 잠시 동안 말을 잃었다.

그의 머릿속 스쳐 지나간 것은 십 년 전 불타오르던 장원의 화염, 자신을 향해 짓소리치던 사형 혁련오의 일그러진 얼굴, 그리고 갓난아기였던 자신을 품에 안고 설원의 바람 속으로 사라졌던 어머니의 눈빛이었다.

그 모든 기억이 족쇄처럼 그의 영혼을 옥죄고 있었다. 만약 그 기억들을 지워내야 한다면, 자신은 과연 누구로 남을 것인가.

"내가 내 이름을 지우면, 소연이는…… 나를 기억해 줄 수 있겠습니까."

무현이 낮게 물었다. 방장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대답 대신 암자 구석에 매달려 있는 커다란 청동 종을 가리켰다.

"저 종을 치십시오. 맑은 울림이 북방의 눈보라를 뚫고 강호 전체에 퍼질 때, 그대의 진짜 이름은 비로소 타인의 가슴속에 단단히 박힐 것입니다."

암자 바깥, 눈 쌓인 마당에서는 월소연이 팽팽한 긴장 속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바스락—

순간, 하얀 눈밭을 밟는 가벼운 소리가 들렸다. 소연의 붉은 비수가 빛의 잔상과 함께 날카롭게 회전하며 소리가 난 방향으로 날아갔다.

챙—!

비수가 나무 기둥에 박히기 직전, 은빛 실 자락이 날아와 비수를 가볍게 튕겨냈다.

"멈춰요, 월소연. 너와 싸우러 온 게 아니다."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남궁설이었다. 무림맹주 남궁청의 딸이자, 한때 적으로 맞섰고 지금은 기묘한 동맹 관계에 놓인 봉명사(封名絲)의 주인. 그녀의 옷자락은 북방의 추위에 얼어붙어 있었고, 얼굴은 창백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소연은 경계를 풀지 않은 채 매섭게 다그쳤다.

"남궁설? 네가 이 북방 끝까지 어쩐 일이지? 무림맹주의 딸이 이런 외딴곳에 나타났다는 건, 또 뭔가 속셈이 있다는 뜻이겠지."

"속셈이라니, 너무하네. 난 경고하러 온 거야."

남궁설은 주변을 불안한 눈으로 힐끗거리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는 미세한 은빛 실들이 초조하게 떨리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 남궁청이 움직였다. 아니, 이미 이곳에 도달했을지도 몰라."

"남궁청이? 그 늙은이가 북방까지 왜?"

"아버지는 마지막 장부들을 모두 모아 검은 달의 본래 권능을 완전하게 강림시키려 하고 있어. 그건 강호 전체를 집어삼키는 계약이자, 세상의 모든 이름을 지워버리는 저주야. 아버지 자신마저도 그 과정에서 소모될 텐데도, 그는 그 짓을 멈추지 않고 있어…… 설야, 그 여자의 남겨진 흔적을 차지하기 위해서 말이야."

남궁설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 그녀는 이어서 무현이 있는 암자의 문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서무현을 만나게 해줘. 거래가 필요해."

"거래?"

"그래. 아버지를 막아줘. 그리고 내 아버지를…… 살려줘. 그가 완전히 흑월문의 계약에 먹히기 전에, 그를 그 지옥에서 건져낼 수 있는 건 서무현뿐이야."

소연은 코웃음을 쳤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는 차가운 불신이 서려 있었다.

"남궁청은 내 친오빠를 속이고 청월장에 불을 지피게 만든 원흉 중 하나야. 그런 자를 살려달라고? 남궁설,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 있어?"

"알아! 하지만 아버지마저 잃으면, 나 역시 이 강호에서 완전히 지워지고 말 거야……!"

남궁설이 비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방울이 북방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곧바로 얼어붙었다.

그 순간이었다.

암자 안쪽에서 거대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둥—!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묵직하고도 맑은 종소리가 설산의 눈보라를 단숨에 반으로 갈라놓았다.

그 종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세월 묶여 있던 흑월의 계약을 끊어내는 파열음이자, 서무현이 자신의 자아를 온전히 되찾기 위해 내지르는 영혼의 함성이었다.

종소리와 함께 암자 전체가 금빛 광채로 환하게 물들었다.

마당에 서 있던 소연과 남궁설은 동시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빛은 눈이 멀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마음속 응어리를 깨끗이 씻어내듯 따스했다.

잠시 후, 빛이 잦아들고 암자의 문이 다시 열렸다.

서무현이 그곳에 서 있었다.

그의 삿갓 아래로 드러난 얼굴에는 더 이상 과거의 흉터가 그를 짓누르는 족쇄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의 손에 쥔 검은 빛과 하얀 빛이 교차하며, 진정한 '흑천월식검'의 완성이 그의 등 뒤로 그림자처럼 드리워졌다.

무현은 천천히 걸어나와 남궁설을 내려다보았다.

"네 아버지를 구하겠다고 했나."

남궁설은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려줄게. 북방의 가장 깊은 곳, 검은 달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단이야. 거기서 아버지는 마지막 장부를 완성하려 하고 있어."

무현은 대답 대신 허리의 검집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의 눈빛은 깊고도 고요했다.

하지만 소연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문득 가슴속에서 불안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남궁설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어…….'

그녀는 남궁설이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진실, 혹은 그녀조차 모르는 남궁청의 거대한 함정이 북방의 눈보라 속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했다.

검은 달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결전의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 위로, 차가운 달빛이 핏빛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었다.

"함정일지도 모른다."

월소연이 붉은 비수를 스르륵 빼내며 남궁설의 등 뒤를 겨누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운 북풍처럼 서늘했다.

"남궁설, 네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려는지 진정으로 믿을 줄 알았나? 네 아버지가 흑월문의 계약에 먹히든 말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십 년 전 청월장에 불을 당긴 녀석들의 손아귀에 네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어. 그런데 지금 와서 구제해달라고?"

"기다려, 소연아."

서무현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소연의 검을 제지했다.

무현의 손끝은 방금 전 울린 소림의 종소리로 인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무념'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일시적으로 비워낸 자리에는, 역설적이게도 흑월문이 감추어두었던 진실의 파편들이 더욱 선명하게 박혀 들어왔다. 그가 쥐고 있는 검은 달의 빚은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어머니 설야가 남긴 마지막 유산이자 강호 전체의 주인이 되려는 남궁청의 야욕을 끊어낼 유일한 열쇠였다.

"남궁설의 말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상관없다."

무현이 삿갓을 치켜올리며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북방의 어둠을 응시했다.

"남궁청이 마지막 장부를 펼치려 한다면, 우리는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어. 장부가 있는 곳에 모든 빚의 원흉이 있을 테니까."

남궁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차갑게 자신을 노려보는 소연의 시선을 피해 눈을 내리깔았다. 그녀의 소매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던 봉명사(封名絲)가 미미한 금빛 광채를 뿜어내고 있었다.

낙가암을 뒤로하고 세 사람이 북방의 설원을 가로질러 나아갈 때, 하늘 위로 거대한 검은 달의 윤곽이 더욱 흉측하게 부풀어 올랐다. 월식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설산의 가장 깊은 골짜기, 일명 '무명곡(無名谷)'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였다.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파로 가득했고, 그곳에 세워진 거대한 제단 위에서 기묘한 핏빛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제단의 중앙에는 십 년 전 청월장의 잔해에서 불타버린 줄 알았던 수많은 '이름 장부'들이 기괴한 주술적 형상으로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그리고 그 장부들의 중심에서, 한 무리의 무인들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서무현."

칠흑 같은 대검을 어깨에 걸친 채, 얼굴에 깊은 화상 흉터를 지닌 사나이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혁련오였다. 북방의 한파 속에서도 그의 눈동자는 미쳐 날뛰는 짐승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네가 소림의 늙은 승려에게서 어떤 가르침을 받았든, 이 빚의 연쇄를 끊을 수는 없다. 검은 달의 계약은 이미 강호의 뿌리 깊숙이 박혔으니까."

혁련오의 뒤편으로, 핏빛 사슬을 거칠게 휘감은 쌍눈의 고수들과 무림맹의 잿빛 정예들이 일제히 무기를 뽑아 들었다.

상황은 명백한 포위였다.

하지만 무현은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허리에 쥔 검집에 손을 얹은 채 조용히 숨을 골랐다. '무념'의 경지에서 깨달은 바에 따르면, 저 흉측한 장부들과 혁련오가 뿜어내는 기세는 실체가 없는 허상에 불과했다. 타인이 기억하는 한, 그리고 자신이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부르는 한, 그 어떤 계약도 영혼을 완전히 삼킬 수는 없었다.

"사형."

무현이 낮게 불렀다.

혁련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십 년 전, 장원에 불을 지르며 스스로의 이름을 버렸던 첫 번째 제자. 그가 이를 갈며 대검을 내리쳤다.

"그 호칭으로 나를 부르지 마라! 나는 이미 혁련오가 아니다! 흑월의 종일 뿐이다—!"

쿠구구구궁—!

혁련오의 대검이 내리쳐짐과 동시에, 공중에 떠 있던 이름 장부들이 일제히 폭발하며 수천 개의 검은 글자들이 폭풍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것은 강호 전체의 기억을 갉아먹는 무서운 살진(殺陣)이자, 남궁청이 파놓은 최후의 함정이었다.

그 혼란스러운 폭풍 속에서, 월소연은 문득 남궁설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남궁설은 아버지 남궁청을 구해달라고 애원했으나, 지금 그녀가 펼치고 있는 봉명사는 아버지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단의 핏빛 결계를 더욱 단단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남궁설! 이게 무슨 짓이야?!"

소연이 경악하며 외쳤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남궁설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비장함과 절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미안해, 월소연……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야. 서무현의 이름이 완전히 흑월문에 바쳐지고, 이 장부가 완성되는 것…… 그것만이 강호의 파멸을 막을 유일한 속죄야."

그것은 거래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남궁설이 파놓은,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함정이었다.

제단의 중심에서 검은 달이 완전히 빛을 잃고 핏빛으로 물드는 순간, 서무현의 발밑에서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흑월의 사슬이 솟구쳐 올라 그의 사지를 칭칭 감아기 시작했다.

강호의 운명을 건 마지막 밤, 진짜 계약의 진실이 그 흉측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음 화 바로보기 ›
이 작품, 여기까지 어떠셨나요? ★ 별점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