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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천마 · 279화목차

제279화 궁지에 몰린 회장

지축이 울고, 신서울의 밤하늘을 가르던 차원의 균열이 찢어진 채 신음했다.

우주적 포식자의 본대가 소멸하고, 지상을 짓누르던 거대한 사념의 압박이 걷힌 자리에는 폐허가 된 마천루의 잔해만이 뒹굴고 있었다.

투두둑-!

암흑물질과 플라즈마의 잔해가 비처럼 쏟아지는 티타늄 타워 최정상 헬리패드.

그 지독한 열기와 먼지 속에서, 칠흑 같은 단검과 같은 형상을 한 사내가 서서히 걸어 나왔다.

강진혁.

그의 온몸을 두른 칠흑의 마기(魔氣)는 더 이상 요동치지 않았다. 호흡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고 거대한 잔잔함. 그것은 만물의 결을 스스로의 눈으로 직시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절대의 경지, 마신경(魔神境)의 정점이었다.

시스템의 보조 HUD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

이제 그의 뇌리에 스치는 모든 감각과 연산은 오직 강진혁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쿠루루쿵!

"크윽……! 하,하하……!"

그 파멸적인 기운의 중심에서, 비틀거리는 거대한 형상이 하나 있었다.

티타늄 그룹의 회장, 진무극.

그가 입은 [오리진] 풀 아머드 슈트는 더 이상 완벽하지 않았다. 장갑의 70퍼센트 이상이 뜯겨 나가거나 고열에 녹아내렸고, 가슴팍에 박힌 프라임 암흑물질 코어는 붉은색 과열 경고등을 미친 듯이 점멸하고 있었다.

스파크가 튀는 철갑 속에서, 진무극의 입술 사이로 검붉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럴 리가…… 없다……."

쉰 목소리였다.

천마의 유골 데이터와 대륙 연방의 자본, 그리고 천 년에 걸쳐 축적된 모든 과학의 정화(精華)를 집대성하여 만든 불멸의 육체와 수트. 그 완벽한 정점에 도달했다고 믿었던 자신이었다.

그런데 눈앞의 사내는 달랐다.

자신이 쥐어준 '천마 프로토콜'이라는 족쇄 속에서 기어코 걸어 나와, 뼈와 살을 깎아내며 스스로의 무도를 완성한 실험체 07호.

진무극의 눈동자가 극심한 혼란과 믿을 수 없는 공포로 흔들렸다.

"내 코어는……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에너지의 집합체다. 나는 신(神)의 영역에 닿았단 말이다……!"

"신경(神經)?"

강진혁의 입꼬리가 싸늘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의 흑안이 진무극의 부서진 슈트를 향했다. 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진무극의 등골을 타고 오한이 뻗쳐올랐다.

"네가 닿은 건 신의 영역이 아니라, 남의 힘을 주워 모은 고깃덩어리의 부스러기일 뿐이다."

"크윽……!"

강진혁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대기가 짓눌렸다.

마광신보(魔光神步)의 여운조차 남지 않은 순수한 육신의 무게감. 그 자체로 진무극에게는 거대한 산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압박이었다.

챙-!

강진혁의 손끝에서 칠흑의 검강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제13식 파천검강(破天劍罡).

그의 손짓 하나면 부서진 슈트 안의 심장과 코어는 물론, 진무극의 존재 자체를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버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길 유언은 있나, 진무극."

차가운 음성이 헬리패드의 바람 소리를 뚫고 진무극의 고막을 때렸다.

살기도, 분노도 담기지 않은, 오직 집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무감정한 선고였다.

진무극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거대 기업의 총수, 세상의 왕으로 군림하던 자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철저히 압도당해 바닥을 기어본 적은 생전에 없었다.

공포.

그리고 그 밑바닥에서 피어오르는 기괴한 집념.

진무극의 일그러진 얼굴 위로 불쑥, 퀭하고도 섬뜩한 미소가 번져 나갔다.

"하…… 하하하……."

"웃나?"

"그래. 웃어야지. 이 완벽한 연극의 클라이맥스에서."

진무극이 부르튼 입술을 찢으며 기괴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의 오른팔은 이미 반쯤 떨어져 나간 상태였지만, 남은 왼손은 여전히 가슴팍의 부서진 프라임 코어 안쪽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었다.

스으읍-!

슈트의 잔해 속에서 미세한 고주파음이 울려 퍼졌다.

강진혁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그러졌다. 진무극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파동이 이전과는 달랐다. 그것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파동이 아니라, 뭔가를 깊숙한 곳에서부터 '호출'하는 징후였다.

"강진혁. 네가 네 힘으로 여기까지 기어 올라온 그 근성만큼은 인정해주마."

진무극이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들어 강진혁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 눈동자 속에는 패배자의 절망 대신,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한 광기 어린 오만이 가득 차 있었다.

"내 수트가 부서지고, 코어가 과열되었다고 해서 내가 끝났다고 생각했나?"

"……."

"네가 지금 이 순간까지 숨 쉬고, 내 앞에 서서 칼을 겨누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네가 독자적으로 강해져서? 네 의지로 시스템을 부쉈기 때문에?"

진무극의 목소리가 쉰 목소리에서 기괴할 정도로 맑고 단단한 톤으로 변해 갔다.

그것은 인간의 성대가 아니라, 타워 최심부의 메인 서버에서 흘러나오는 합성 음성에 가까웠다.

강진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손에 쥔 파천검강의 농도를 한 층 더 끌어올리며 진무극의 목을 향해 겨누었다.

"속닥거릴 시간 없다. 여기서 끝내주마."

"끝? 천만의 말씀."

진무극이 찢어진 입술을 활짝 벌리며 기괴한 조소를 흘렸다.

그의 손가락이 프라임 코어의 가장 깊숙한 곳,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이중 삼중으로 봉인되어 있던 생체 인증 레버를 강제로 꺾었다.

찌릿-!

진무극의 안구에서 푸른빛의 데이터 스트림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가 너를 왜 지금까지 살려두었는지 아느냐, 07호."

"……뭐?"

"너는 내 실험체의 가장 성공적인 '그릇'이었다. 네가 고대 마공을 익히고, 나노머신을 흡수하고, 마신경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방해한 적이 없다. 오히려 네가 더 강해지도록 뒤에서 판을 깔아주었지."

진무극의 말이 이어질수록, 강진혁의 미간이 깊게 골아 떨어졌다.

머릿속의 어떤 기억의 파편이 찌릿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 것 같나? 고작 내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서? 아니. 이 세상의 지배권을 쥐기 위해서도 아니다."

진무극이 피투성이가 된 팔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심장부를 툭툭 쳤다.

"이 몸으로는 한계가 있었으니까. 완벽한 천마의 그릇에, 내가 설계한 '절대 지배의 프로토콜'을 완전히 동기화시키기 위해서는…… 네가 스스로 극한의 경지까지 도달해 육체의 모든 잠재력을 개방해야만 했거든."

지이잉-!

진무극의 손바닥에서 가느다란 데이터 케이블이 튀어나와, 자신의 가슴속 깊은 곳에 박혀 있던 은빛 단자를 강제로 잡아당겼다.

그 순간.

쿠구구구궁-!

지하 300미터 아래, 이미 붕괴했던 마혈(魔穴)의 잔해 속에서 기괴한 저주파 진동이 신서울 전체를 뒤흔들었다.

지상의 아스팔트가 갈라지고, 꺼져가던 푸른빛의 회로들이 타워 최정상을 향해 거꾸로 치솟기 시작했다.

강진혁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니다. 심장이 아니라, 그의 몸속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마기의 흐름이 순식간에 엉켰다.

"크윽……!"

혈관 속에서 수천 개의 바늘이 동시에 신경을 찌르는 듯한 극심한 고통.

마신경의 경지에 도달하며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믿었던 단전의 기혈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외부의 파동에 의해 강제로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두두두두-!

강진혁의 관자놀이 부근에 옅은 은빛의 회로 선이 거짓말처럼 다시 떠올랐다.

오랫동안 꺼져 있던, 아니, 완전히 지워버렸다고 생각했던 '천마 프로토콜'의 잔재였다.

"아……."

진무극이 피를 흘리며 비열하게 웃었다.

"드디어 연결되었다. 네 뇌 신경 회로 속 가장 깊은 봉인 구역에 새겨져 있던 마스터 코드가."

강진혁은 이를 악물며 진무극을 노려보았다. 온몸의 마기가 말을 듣지 않고, 시야의 가장자리가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시스템의 보조 HUD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망막 위에는 치명적인 경고 문구가 스스로의 뇌 속 연산을 통해 강제로 투사되고 있었다.

[SYSTEM WARNING: 마스터 코드 트리거 작동.]

[사용자 신체 제어권의 12.4%가 외부 서버로 이전됩니다.]

[긴급: 중추 신경계 회로가 차단됩니다……!]

"이…… 개새끼가……."

"착각하지 마라, 강진혁."

진무극이 비틀거리며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그의 몸은 이미 반쯤 붕괴되어 있었지만, 그 눈빛만큼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 자의 그것이었다.

"네 힘은 처음부터 내 것이었다. 네가 흘린 피도, 네가 깨달은 무도도, 네가 쥔 그 검도…… 전부 내가 만든 실험실의 잔에 담긴 와인에 불과해."

진무극이 손을 들어 올리며 방아쇠를 당기듯 주먹을 꽉 쥐었다.

"자, 이제 그릇을 회수할 시간이다. 07호."

쿠구구구궁-!

하늘의 잔해 속에서 거대한 은빛의 기하학적 형상이 강진혁의 머리 위에 그물망처럼 펼쳐졌다.

시스템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믿었던 그 순간, 진무극이 심어둔 최후의 덫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이잉-!

뇌리를 직격하는 주파수는 단순한 신경 자극이 아니었다. 그것은 강진혁이 태어난 순간부터, 아니, 실험체 07호로서 티타늄 그룹의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있던 그날부터 뼛속 깊이 각인되어 있던 생물학적 족쇄였다.

"크으윽……!"

강진혁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검붉은 피가 터져 나왔다.

마신경(魔神境)의 정점에 올라 만물의 결을 꿰뚫고, 우주적 포식자의 사념마저 양단했던 절대의 의지가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단전에서 요동치는 마기(魔氣)가 주인을 거부했다. 혈관 속을 흐르는 나노머신과 천마의 피가 진무극의 마스터 코드에 반응하여 강제로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SYSTEM CRITICAL: 중추 신경계 강제 동기화 진행 중 (34.2%).]

[경고: 단전의 기혈이 역류합니다. 자가 연산 코드가 외부 메인 서버에 의해 덮어씌워지고 있습니다.]

망막의 가장자리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경고 문구는 허상이 아니었다.

강진혁은 눈앞이 아득해지는 현기증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뼈가 으스러지는 통증 속에서, 그의 흑안이 살기를 품은 채 진무극을 박살 낼 듯 노려보았다.

"진무극…… 이 미친 새끼……."

"미쳐? 아니, 가장 완벽하고 합리적인 계산이지."

진무극의 얼굴은 반쯤 녹아내려 흉측했지만, 그 입가에 걸린 미소만큼은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가슴속에 박힌 프라임 코어의 레버를 더욱 깊숙이 틀어쥐었다.

"네가 강해질수록, 네가 깨달은 무공의 경지가 깊어질수록 내게는 더 좋은 일이었다. 고대 마교의 유골 데이터가 품고 있던 마공의 운기 조법, 네가 스스로 창조해 낸 그 괴물 같은 검강까지…… 그 모든 데이터가 지금 이 순간, 내 마스터 코드를 통해 내 뇌와 육체로 다이렉트 라이브러리화되고 있으니까."

진무극의 몸 주변에서 기괴한 은빛 회로들이 얽히며 비틀린 육체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파괴되었던 슈트의 장갑이 강진혁의 마기를 흡수하며 재생되고, 그의 눈동자에는 강진혁이 깨달았던 마신경의 궤적이 억지로 덧씌워졌다.

도둑질이었다.

강진혁이 피를 토하며, 목숨을 걸고 깨달은 무도의 정수를 진무극은 단치 버튼 하나로 가로채고 있었다.

"보아라, 07호. 이것이 자본과 기술이 만든 신의 권능이다. 네가 아무리 발버둥 치며 검을 휘둘러봐야, 너는 내가 만든 우리 안의 짐승에 불과해."

진무극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쿠구구구궁-!

하늘의 잔해 위에 펼쳐진 은빛 기하학적 그물이 수만 갈래의 광자 케이블로 변해 강진혁의 사지를 결박했다.

마광신보(魔光神步)의 궤적도, 천마무상체(天魔無相體)의 회복력도 이 절대적인 마스터 코드 앞에서는 무력하게 짓눌렸다. 강진혁의 무릎이 서서히 바닥을 향해 꺾였다.

그야말로 절대절명의 위기.

시스템의 족쇄는 부서진 줄 알았으나, 그 족쇄는 애초에 강진혁의 영혼과 육체의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옥의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강진혁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말려 올라갔다.

"……하."

거친 숨소리 사이로 흘러나온 것은 절망이 아니었다.

낮게 깔린 비웃음이었다.

진무극의 눈살이 미세하게 찌그러졌다.

"뭐가 웃기지?"

"불쌍한 새끼."

강진혁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핏발 선 흑안 속에서, 살기는 사라지고 오직 차갑고 푸른 빙정 같은 냉정함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너는 착각하고 있어."

"……뭐라고?"

"네가 쥐어준 게 내 뼈와 살을 만들었다고 했나? 네가 판 판 위에서 내가 자라났다고?"

강진혁의 몸을 조이던 은빛 케이블이 파르르 떨렸다.

그가 천천히, 그러나 짓눌린 무릎을 펴며 일어났다. 우둑우둑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지만, 그의 등은 꺾이지 않았다.

"착각도 정도껏 해라, 진무극."

강진혁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그것은 기계의 연산음도, 시스템의 보조도 아닌, 오직 순수한 인간의 의지에서 우러나온 지독한 단단함이었다.

"네가 만든 건 철판때기와 나노머신 쪼가리일 뿐이야. 네가 준 프로토콜이라는 건, 내가 바닥을 기을 때 잠시 빌려 쓴 낡은 깁스에 불과했다고."

"이 자식이…… 정신이 나가 뼛조각까지 지배당하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진무극이 악을 쓰며 마스터 코어의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SYSTEM CRITICAL: 중추 신경계 동기화 78.9%!]

[경고: 사용자의 자아 소멸 확률 91.2%!]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강진혁의 시야가 붉게 타오르며 진무극의 잔재가 눈앞을 뒤덮었다.

그러나 강진혁은 눈을 감았다.

외력(外力)에 의존하던 시스템의 HUD를 지워버린 것처럼, 그는 자신의 뇌 속에 침투한 마스터 코드의 데이터 스트림을 향해 의식의 칼날을 겨누었다.

시스템이 내 심장을 쥐고 있다고?

나노머신이 내 혈관을 통제한다고?

아니다.

그것들은 전부 육신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진정한 무(武)는, 기계의 회로나 서버의 코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단전과 심장에서 요동치는 순수한 '생명력' 그 자체에 있었다.

"흡원천공(吸元天功)."

차가운 속삭임이 뇌리에 울렸다.

쿠구구구궁-!

강진혁의 단전이 역류를 멈추고, 오히려 역방향으로 격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진무극이 마스터 코드를 통해 강진혁의 몸으로 주입하던 모든 데이터와 에너지가, 거꾸로 강진혁의 흡원천공에 의해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크…… 흡……?! 이건……?!"

진무극의 얼굴이 경악으로 하얗게 질렸다.

자신이 강진혁의 육체를 지배하고 데이터를 흡수해야 하는데, 어째서 반대로 자신의 코어 에너지가 강진혁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인가.

"내 힘을 원했나, 진무극."

강진혁이 눈을 번쩍 떴다.

그의 흑안 깊은 곳에서 차가운 칠흑빛 뇌전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가져가고 싶다면, 네놈이 가진 모든 것까지 통째로 다 삼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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