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마신경의 완전한 체화
콰아아아-!
신서울의 밤하늘은 이미 검붉은 열화(熱火)로 이그러져 있었다.
찢어진 차원의 균열 너머에서 밀려드는 우주적 포식자들의 사념은 대기를 무거운 납처럼 짓누르고 있었고, 빌딩 숲의 잔해 사이로는 거대한 함선의 그림자가 냉혹한 강철의 기운을 내뿜으며 덮쳐오고 있었다.
그 혼돈의 중심.
공중의 허공을 발판 삼아 홀로 서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강진혁.
그의 머리카락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기에 젖어 뻣뻣하게 곤두서 있었고, 목과 손목을 따라 은빛으로 흐르던 회로의 잔해는 이미 완벽한 생체 마기(魔氣)의 혈맥으로 동화되어 붉고 검은 빛을 교차시키고 있었다.
시스템의 도움 따위는 없었다.
시야를 보조하던 푸른빛의 HUD 창도, 최적의 운기 궤적을 계산하던 인공지능 설화의 목소리도 오래전에 꺼졌다.
오직 진혁의 심장 박동만이 대기를 진동시키는 유일한 메트로놈이었다.
둠. 두둠. 두-둠.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단전 부근에 응축된 5세대 암흑물질 코어와 천마의 혈통에서 비롯된 원시의 내공이 폭발적인 공전을 일으켰다.
'후우…….'
진혁이 낮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호흡 한 번에 사방 수백 미터의 대기가 미세하게 소용돌이치며 얼어붙었다가 순식간에 끓어올랐다.
과거에는 이 힘을 쓰기 위해 프로토콜의 연산이 필요했다.
적의 출력과 나노머신의 동기화율, 혈관 속 마기의 부하를 측정하고 조율하는 일련의 과정이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목발에 의존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진무극과의 사투를 거치고, 그가 파멸시킨 프라임 코어의 파편 속에서 진혁이 깨달은 것은 명백했다.
목발은 이미 부러졌고, 그는 달리고 있었다.
아니, 날고 있었다.
"후……."
진혁이 눈을 감았다.
눈꺼풀이 닫히는 그 짧은 찰나, 시각이라는 물리적 감각이 차단되자 오히려 세상의 결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함선이 발사하는 저주 어린 파동의 주파수, 신서울 하층 슬럼가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의 잔향, 대기 속을 떠도는 나노머신의 잔여 입자들, 그리고 자신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온몸을 순환하는 순수한 마기(魔氣)의 흐름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일치(一致)를 이루고 있었다.
[마신경(魔神境)]
천 년 전 마교의 교주조차 도달하지 못했고, 현대의 거대 기업이 돈과 기술로 흉내 내려다 실패했던 절대의 경지.
그 정점인 '진천(眞天)'의 경계가 비로소 진혁의 육체와 영혼 속으로 완전히 녹아들기 시작했다.
펄럭-!
바람 한 점 없는 진공 가까운 고공에서 진혁의 흑색 도포가 사납게 나부꼈다.
그의 몸 안에서 미세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던 마지막 파편, 즉 '천마의 혈통'이라는 태생적 족쇄의 잔재가 마기의 대홍수 속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진무극이 그렇게나 집착하고, 티타늄 그룹이 실험체 07호라는 이름 아래 가두려 했던 '그릇'으로서의 운명.
그 허울 좋은 유전적 구속력이 진혁의 의지 앞에서 완전히 박살 난 것이다.
콰르릉……!
진혁의 단전이 가라앉았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 떠 있던 그의 몸 주변으로 시뻘건 뇌전이 깃든 칠흑빛 마강(魔鋼)이 해일처럼 피어올랐다.
이것은 누군가 설계해 준 프로토콜이 아니었다.
누군가 대물림한 유산도 아니었다.
오직 강진혁이라는 한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와 통찰로 깨달아 낸, 완벽한 자생(自生)의 무공이었다.
[신천마신공(新天魔神功)]
- 무극귀원(無極歸元).
이름조차 붙일 필요가 없는 경지였다.
만물의 모든 힘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여 무(無)의 상태로 환원한 뒤, 다시 폭발적인 파괴력으로 재창조하는 순수한 무도의 극치.
그 순간이었다.
- 삐-익-! 키기긱……!
저 멀리, 신서울의 상공을 뒤덮은 차원의 균열 틈새에서 거대한 사념체의 함선 한 척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포신을 회전시켰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선봉 함선이었다.
함선의 표면에 새겨진 수천 개의 붉은 눈동자가 일제히 강진혁을 향했다.
인간의 정신을 직접 파괴하는 고주파 정신 공격과 함께, 3만 MW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파괴 광선이 진혁을 향해 쏘아아아아아-! 하고 작렬했다.
신서울의 잔해 빌딩들이 그 광선의 여파만으로도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광선이 지나간 자리는 공간 자체가 뒤틀리며 진공의 흉터가 파였다.
지상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진세린과 송수연, 그리고 윤아영의 얼굴에 경악이 어린 색이 역력했다.
"저건……! 아까 진무극이 쓰던 것보다 몇 배는 강한 화력이야!"
"진혁 오빠……!"
윤아영이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하지만 진혁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 거대한 파괴 광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가볍게 한 걸음 앞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슈우우웅-
마광신보(魔光神步).
이제 그 보법은 단순히 음속을 돌파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공간의 간격을 접어 삼키는 축지(縮地)의 영역에 가까워져 있었다.
진혁이 두 팔을 넓게 벌렸다.
그리고 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기가 거대한 소용돌이 장막을 형성했다.
[흡원천공(吸元天功)]
콰아아앙!
우주적 포식자의 함선이 쏜 3만 MW급 파괴 광선이 진혁의 마기 소용돌이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세상이 빛과 어둠으로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충돌 지점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신서울의 잔해들을 먼지로 만들어버렸고, 타워의 잔해 아래에 있던 이들은 바람에 밀려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했다.
그러나 진혁의 입가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흡(吸)."
낮게 뱉어진 한마디.
그 순간, 광선을 뿜어내던 함선의 출력 장치와 진혁의 단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에너지의 빨대가 꽂혔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기괴한 고에너지 파동이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 지직- 지기긱! 과부하 경고! 에너지 역류 감지!
외계 함선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듯한 기괴한 기계음과 경고음이 사념의 파동을 타고 대기 중에 울려 퍼졌다.
그들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데에 시스템의 연산 따위는 필요 없었다. 진혁의 감각이 곧 연산 장치였고, 그의 의지가 곧 법전이었다.
폭발적인 에너지가 단전에 차오르며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피부가 터질 듯 팽창했지만, [천마무상체]의 유기적 재구성 능력이 즉각적으로 세포를 강화하며 그 부하를 완벽하게 상쇄해 냈다.
"네놈들이 가져온 힘이다. 돌려주마."
진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가 흡수하고 정제한 에너지를 손끝에 모았다.
단 한 자루의 검, 파천검강(破天劍罡)의 형상으로 응축된 칠흑빛 마강이 허공을 갈랐다.
이것은 기계가 계산한 궤적이 아니었다.
순수한 무도의 직관이 가리키는 파멸의 선이었다.
- 제13식, 파천검강(破天劍罡).
- 그리고… 만상귀일(萬象歸一).
치이익-!
공간이 종이장처럼 찢어졌다.
진혁이 허공을 향해 가볍게 검을 휘둘른 그 순간, 신서울의 상공에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칠흑빛 검흔(劍痕)이 허공에 새겨졌다.
즈으으읃- 쾅!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뻗어 나간 검강은 우주적 포식자의 선봉 함선을 정중앙에서부터 두 쪽으로 갈라놓았다.
방어막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함선의 단단한 외殼과 내부의 코어가 분자 단위로 분해되어 허공으로 흩어졌다.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함선이 공중에서 두 동강이 나며 거대한 불꽃의 폭발을 일으켰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비명 같은 사념이 대기 중에서 산산조각 나며 흩어졌다.
단 한 번의 검격.
시스템의 보조 없이, 오직 자신의 육체와 내공만으로 이뤄낸 압도적인 학살이었다.
허공에 떠 있던 진혁이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그의 눈앞에는 여전히 찢어진 차원의 균열 너머에서 검은 눈을 번뜩이며 밀려드는 수많은 함선 군단이 버티고 있었다.
그 끝에는,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있는 거대한 '상위 사념체'의 본모습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진혁이 검 끝을 고쳐 잡았다.
비록 시스템은 사라졌고, 자신을 옭아매던 모든 족쇄는 불타 없어졌지만——
그의 손에는 여전히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절대의 무기가 들려 있었다.
"끝낼 시간이다."
진혁의 입술이 낮게 움직였다.
그의 몸이 다시 한 번 마광신보의 극초음속 궤적을 그리며 차원의 틈새를 향해 치솟았다.
치이익-!
진혁이 사출시킨 파천검강의 여파가 신서울 상공의 대기권을 가르며 은빛 오라의 파문으로 퍼져 나갔다.
차원의 균열 너머에서 쏟아지던 우주적 포식자들의 선봉 함선들이 일제히 침묵했다. 단 한 번의 검격으로 함선 한 척이 완벽하게 분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선봉대의 사념들이 일순간 공포에 질린 듯 잘게 떨렸다.
인간의 기술로 만든 병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를 유랑하는 포식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생명체 고유의 육체와 영혼이 극에 달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순수한 '무(武)'의 경지였다.
[마신경 - 진천(眞天)]
그 경지에 도달한 자에게 과학기술의 척도나 함선의 장갑은 무의미했다. 오직 닿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절대적인 의지마저 존재할 뿐이었다.
"크아아아악……!"
차원의 틈새 너머에서 기괴한 고주파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것은 단순한 음성이 아니라, 수만 년 동안 행성을 삼켜온 포식자 집단의 상위 사념체가 느끼는 당혹감이자 분노였다.
균열의 짙은 어둠 속에서 거대한 붉은 눈동자 수백 개가 번뜩였다.
그 눈동자들은 일제히 허공에 홀로 떠 있는 강진혁을 조준했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선봉 함선들이 파괴된 자리를 메우며, 그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하고 불길한 형상을 한 중(重)장갑 함대 수십 척이 차원의 문을 밀고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표면에는 행성의 핵심 에너지를 압축하여 포격하는 암흑물질 포신들이 번뜩이고 있었다.
지상에서 그 장관을 지켜보던 윤아영이 마른침을 삼켰다.
"저…… 저 대군이 전부 우주적 포식자들의 본대야? 오빠 혼자서 저걸 다 상대하겠다고……?"
"……진혁 씨라면 가능해."
진세린은 타워의 잔해에 기대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의 단전 부근에서는 진혁이 남긴 마기의 잔향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그리며 새로운 혈맥을 뚫어내고 있었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과 티타늄 그룹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진혁의 무공에서 비롯된 파동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었다.
"우린 여기서 기다릴 때가 아니야."
송수연이 대형 도검을 바닥에 꽂으며 낮게 말했다. 그녀의 전신에 흐르는 니르바나의 저항 에너지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었다.
"진혁이 혼자 저 하늘의 태풍을 다 맞이하게 둘 순 없어. 지상의 잔당들은 우리가 맡는다!"
그의 말대로, 티타늄 타워의 붕괴 속에서 살아남은 개조 마인들과 마교의 잔당들이 지상으로 기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이미 과거와 같은 광기가 없었다. 진혁이 보여준 압도적인 무력의 여파가 그들의 뇌 회로에 새겨진 지배 프로토콜마저 태워버렸기 때문이다.
하늘 위.
수십 척의 거대 함선이 진혁을 포위하듯 원을 그리며 정지했다.
함선들의 포신이 일제히 푸른색의 암흑물질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공간 자체가 찌그러지며 사방에서 중력의 압력이 진혁의 전신을 짓눌렀다.
만약 일반적인 5세대 생체 코어 장착자였다면 그 압력만으로도 혈관이 터져 즉사했을 터였다.
그러나 진혁은 가볍게 눈썹을 까치며 허공에 선 채 피식 웃었다.
"제법 소란스럽군."
시스템이 없으니 오히려 홀가분했다.
남은 것은 오직 자신의 의지와 단전에 소용돌이치는 마기뿐이었다.
진혁이 검을 거꾸로 잡고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마광신보(魔光神步)] - 참공(斬空).
슈우우우웅-!
소리마저 지워진 극초음속의 궤적이 하늘을 가로질렀다.
진혁의 몸이 한 마리의 흑룡처럼 회전하며 첫 번째 함선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방어막이 작동할 겨를조차 없었다.
진혁의 손에 쥔 검강이 함선의 장갑을 두부처럼 스르륵 베어 넘기며 내부의 동력로를 정확히 관통했다.
쾅-.
쿠구구궁!
첫 번째 함선이 내부부터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했다.
진혁은 폭발하는 불길 속에서 튀어나와 곧바로 두 번째, 세 번째 함선을 향해 쇄도했다.
흡원천공(吸元天功)!
폭발하는 함선들의 에너지가 사방으로 흩어지려 할 때, 진혁의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온 강력한 마기의 소용돌이가 그 에너지를 모조리 빨아들였다.
외계의 이질적인 에너지마저 진혁의 단전 속에서 정제되어 순수한 마기로 변환되었다.
몸속의 출력이 한계치를 아득히 넘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 쿠르릉……!
진혁의 눈동자가 완전히 칠흑빛으로 물들었다.
그의 등 뒤로 거대한 마기(魔氣)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것은 기계가 만들어낸 홀로그램이 아니었다. 오직 마신경의 경지에 도달한 자만이 형상화할 수 있는 영혼의 날개였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본대가 당황한 듯 포격을 일제히 쏟아부었다.
수천 발의 레이저와 플라즈마 탄환이 진혁을 향해 빗발쳤다.
하늘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진혁은 피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 쏟아지는 탄막의 중심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올랐다.
[신천마신공 제2능 - 천마무상체(天魔無相體)]
챙강, 치이익-!
전신을 감싼 칠흑빛 마강과 나노머신, 그리고 티타늄-탄소 분자 결합체가 유기적으로 재구성되며 포격을 몸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
일부 탄환이 피부를 스치며 상처를 냈지만, 그 상처는 단 0.1초 만에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재생되었다.
적의 공격을 흡수하고, 자신의 육체를 방패 삼아 적의 허를 찌른다.
이것이 바로 강진혁이 스스로 완성해 낸 진정한 천마의 싸움법이었다.
"끝내자."
진혁이 수십 척의 함선이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중앙 회전축의 상공으로 단숨에 솟구쳤다.
그의 손에 쥔 검강이 태양빛을 가리며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다.
주변의 대기와 마기, 그리고 우주적 포식자들의 에너지 파동까지 모두 그 한 자루의 검에 빨려 들어가듯 응축되었다.
- 제17식, 참단(斬斷).
- 그리고… 파천검강(破天劍罡)의 극의.
즈우우우우-!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신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차원의 균열 자체가 진혁의 검광에 베이며 찢겨 나갔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지상의 모든 이들이 눈을 감아야 할 정도로 눈부신 칠흑빛 섬광이 신서울의 상공을 뒤덮었다.
우주적 포식자들의 본대 함선 수십 척이 연쇄적으로 반으로 쪼개지며 대기권 아래로 불타는 쇳덩이처럼 떨어져 내렸다.
균열 너머에서 들려오던 기괴한 사념의 비명도 점차 잦아들며 완전히 침묵 속으로 잠겨갔다.
폭풍이 걷힌 자리.
홀로 허공에 떠 있는 강진혁의 등 뒤로, 고요한 새벽의 여명이 어두운 대지 위로 붉게 스며들고 있었다.
시스템의 지배도, 핏줄의 족쇄도 없는 세상.
그 새로운 시대의 하늘 아래서, 참된 '천마(天魔)'가 조용히 검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