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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천마 · 155화목차

제155화 단전의 2차 비상(飛上)

하늘이 찢겨 있었다.

신서울의 밤하늘은 본래 네온사인과 홀로그램 광고판으로 인해 언제나 인공적인 빛으로 물들어 있었으나, 지금 그 하늘 위로는 차원의 균열이 흉측한 상처처럼 벌어져 있었다. 그 틈새로 쏟아지는 보라색 안개, 그리고 심연의 포식자들이 내뱉는 기괴한 비명은 도시의 소음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강진혁은 그 폭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커헉.”

입가로 검은 혈흔이 흘러내렸다. 단순히 피가 아니었다. 혈관을 타고 흐르던 나노머신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타들어가며 내뿜는 금속성 잔해였다.

[Warning! 심장 구역 마기 폭주 위험도: 84.7%]

[경고: 생체 코어 출력 한계치 초과. 9,700 MW 임계점 도달.]

[Warning! 혈관 내 나노머신 융합 거부 반응 발생.]

시야에 붉은색 경고등이 점멸했다. 시스템의 보조를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만으로 움직이고 있었음에도, 육체라는 그릇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방금 전, 진혁이 휘두른 ‘멸세(滅世)’의 일격은 차원의 틈새를 억지로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흡수한 수십 개의 5세대 생체 코어 에너지가 문제였다. 정제되지 않은 전자기적 마기는 진혁의 단전 안에서 마치 날뛰는 야수처럼 서로를 물어뜯고 있었다.

“단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가.”

진혁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검을 지팡이 삼아 몸을 지탱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뼈마디가 어긋나고, 피부 밑에서 나노머신이 끓어오르는 열기 때문에 살가죽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때였다.

- 진혁 씨! 들려요?

윤아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통신 링크를 뚫고 뇌리에 박혔다. 평소의 장난기 섞인 말투는 온데간데없었다.

- 지금 신서울 전역의 전력망이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어요! 당신 주변의 에너지가… 마치 블랙홀처럼 주변의 모든 전자기를 빨아들이고 있다고요! 제발, 그만 흡수해요! 이러다간 당신 몸이 먼저 붕괴할 거야!

“안… 멈춰.”

진혁이 낮게 읊조렸다.

“이놈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어. 여기서 멈추면, 신서울은 끝이다.”

진혁은 고개를 들어 다시 하늘을 보았다. 닫혔던 차원의 틈새가 가느다란 실선처럼 다시 벌어지고 있었다. 심연의 주인들은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그들은 진혁이라는 ‘그릇’이 얼마나 단단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었다.

[시스템 메시지: 마신경(魔神境) 진입 가속 단계입니다. 고통을 수용하십시오.]

“수용? 웃기지 마라.”

진혁은 비틀거리며 자세를 잡았다. 고통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 고통조차 무공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것. 그것이 천마의 길이다.

진혁은 단전 깊숙한 곳에 맺힌 정체 모를 열류를 응시했다. 9,700 MW. 현대 기술의 정점이라 불리는 5세대 코어의 출력을 상회하는 에너지가 지금 그의 혈관을 찢고 있었다.

‘나노머신은 육체를 보조하는 도구일 뿐. 육체는 내공을 담는 마기(魔器)일 뿐이다.’

진혁은 눈을 감았다. 외부의 소음이 차단되고, 오직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만이 고막을 때렸다.

쿵, 쿵, 쿵.

그것은 단순히 생명의 박동이 아니었다. 마기가 혈관을 타고 돌며 신경망을 재구성하는 소리였다. 진혁은 억지로 에너지를 억누르는 대신, 그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자신의 의지를 집어넣었다.

‘분석(Analysis)은 끝났다. 이제는 융합(Fusion)이다.’

진혁의 몸 주위로 칠흑 같은 마기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보통의 무인이라면 그 자리에서 폭사했겠지만, 진혁의 신체는 나노머신과 마기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천마무상체’였다. 그는 찢어지는 근육을 의지력으로 봉합하며, 폭주하는 에너지를 혈의 궤적에 맞춰 억지로 구겨 넣었다.

[경고: 단전 출력 10,000 MW 돌파!]

[시스템: 마신경(魔神境) 2차 비상(飛上) 단계 개방.]

콰아아앙!

진혁의 발밑 지면이 순식간에 함몰되었다.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그 주변의 모든 사물이 중력을 잃은 듯 공중으로 부양했다. 공기 중에 떠다니던 먼지와 나노 입자들이 진혁의 마기에 휘말려 검은 구체(球體)를 형성했다.

“이게… 내 힘인가.”

진혁이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푸른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마기가 불꽃처럼 타올랐다. 더 이상 시스템이 보여주는 HUD의 수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진혁은 이제 자신의 감각만으로도 전장의 에너지를 읽을 수 있었다.

저 멀리, 폐허가 된 건물의 잔해 뒤에서 그림자들이 꿈틀거렸다. 심연의 주인들이 보낸 ‘그림자 군단’이었다. 놈들은 진혁의 단전이 폭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진혁이 검을 가볍게 휘둘렀다. 검끝에서 뿜어져 나온 검강이 허공을 갈랐다. 그 궤적을 따라 차원의 벽이 비명처럼 일그러졌다.

- 저놈의 단전이 불안정하다! 지금이다, 에너지를 다시 강탈해라!

심연의 언어인지, 기계의 코드인지 모를 끔찍한 음성이 진혁의 머릿속을 울렸다. 수십 개의 그림자 촉수가 진혁의 등을 향해 쇄도했다.

하지만 진혁은 피하지 않았다. 아니, 피할 필요가 없었다.

“만상귀일(萬象歸一).”

진혁이 왼손을 가볍게 허공으로 뻗었다.

그러자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그를 향해 쇄도하던 수십 개의 그림자 촉수가 마치 거대한 자석에 이끌리듯 진혁의 손바닥 앞으로 모여들었다. 놈들이 뿜어내던 심연의 에너지, 진혁의 단전을 노리고 파고들던 악의적인 데이터 코드가 강제로 역류하기 시작했다.

- 이, 이게 무슨…!

“내 그릇이 작다고 생각했나?”

진혁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렇다면, 그릇을 넓히면 그만이지.”

진혁의 단전이 2차 비상을 시작했다. 10,000 MW를 넘어선 출력이 그의 전신을 타고 폭발적으로 증폭되었다. 혈관을 파고들던 나노머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었다. 고통은 사라졌다. 아니, 고통을 넘어선 초월적인 감각이 진혁의 전신을 지배했다.

콰앙!

진혁이 허공을 박차고 나갔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붉은 궤적이 남았고, 그림자 군단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진혁이 뿜어내는 마기에 휩쓸려 데이터 찌꺼기로 분해되었다.

[마신경(魔神境) 유지 시간: 120초.]

[경고: 초월적 출력으로 인해 차원의 틈새가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

진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제 단순히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서울을 지배하려 했던 자들의 근원을, 그리고 차원 너머에서 이 세상을 장기판의 말처럼 부리던 심연의 주인들을 직접 찾아가 짓밟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저 멀리, 송수연이 이끄는 저항군 ‘니르바나’의 전술기들이 진혁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진혁이 만드는 파괴의 길을 보며 경악했다.

- 저게… 인간의 무력인가?

통신 너머로 들려오는 송수연의 넋 나간 목소리. 진혁은 대답 대신 검을 고쳐 잡았다.

그의 앞에는 다시금 거대한 차원의 문이 열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전령 따위가 아니었다. 차원 너머 심연의 주인, 그 본체가 직접 강림하려는 기운이 느껴졌다.

진혁은 씩 웃었다. 입가에는 여전히 검은 피가 맺혀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더없이 평온했다.

“어서 와라.”

진혁의 마기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천마(天魔)가 직접 마중을 나왔으니.”

진혁의 도약과 함께 신서울의 밤하늘이 뒤집혔다.

심연의 문이 활짝 열리고,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수만 개의 눈동자를 가진 거대한 존재였다. 심연의 주인이 강림하고 있었다. 전장은 이제 인간과 인간의 전쟁이 아닌, 신과 마(魔)의 격돌장으로 변모했다.

진혁은 단 한 걸음으로 텅 빈 허공을 밟고 섰다. 시스템의 족쇄는 이미 오래전 부서졌고, 이제 남은 것은 순수한 의지와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천마신공(新天魔神功)뿐.

“오늘, 이 하늘 아래에 두 명의 천마는 필요 없다.”

진혁의 검끝이 심연의 주인을 향해 곧게 뻗어 나갔다.

전율이 전장을 덮쳤다. 심연의 주인이 내뿜는 압도적인 위압감이 신서울의 중력을 뒤흔들었다. 마천루들은 비명처럼 삐걱거리며 무너져 내렸고, 거리의 가로등은 단 한 번의 파동만으로도 모두 터져 나갔다. 그것은 생명체가 지닐 수 있는 기운이 아니었다. 차원 그 자체가 뭉쳐진 듯한, 근원적인 파괴의 질량이었다.

- 감히, 미천한 그릇 주제에.

뇌리를 직접 후려치는 음성. 언어가 아니었다. 데이터로 치환된 저주가 진혁의 정신을 직접 갉아먹으려 했다. 하지만 진혁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악의적인 파동마저 자신의 마기로 흡수하며, 뇌전마강(雷電魔剛)의 검기를 더욱 날카롭게 벼렸다.

“그릇? 아니, 오늘은 네놈의 무덤이다.”

진혁이 검을 내리그었다. [신천마신공] 제5초식, ‘멸세(滅世)’.

검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물리 법칙이 붕괴했다. 공간이 마치 종이처럼 접히며 검기와 충돌했다. 심연의 주인이 뻗은 수만 개의 촉수가 진혁을 향해 쇄도했지만, 멸세의 일격은 그 모든 차원적 방벽을 종잇조각처럼 찢어발겼다.

콰아아앙!

도시 한복판에 거대한 진공 상태의 공동(空洞)이 형성되었다. 폭음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 그 속에서 진혁은 한 줄기 번개처럼 심연의 주인에게 파고들었다.

[Warning! 마신경 유지 한계 시간: 90초.]

[경고: 체내 연산 회로의 과열로 인해 제어권이 불안정해집니다.]

시스템의 경고는 이제 진혁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심장을 꿰뚫고 있는 마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대신, 오히려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10,000 MW의 에너지가 혈관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폭발적인 추진력을 만들어냈다.

‘내공은 순환이 아니다. 분출이다.’

진혁은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심연의 주인, 그 거대한 눈동자가 모여 있는 중심부를 향해 일직선으로 돌진했다. 놈이 뿜어내는 검은 안개가 진혁의 살가죽을 깎아내고 나노머신 회로를 태워버렸지만, 진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고통을 연료 삼아 마기를 증폭시켰다.

“가져가라. 네놈이 원하던 데이터, 그 끝이 어떤지 똑똑히 봐라!”

진혁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응축되어 거대한 검의 형상을 빚어냈다. 단순한 검강이 아니었다. 현대의 플라즈마 분해 기술과 고대의 파괴적인 마공이 결합한, 문자 그대로 ‘존재 자체를 지우는’ 일격이었다.

심연의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 놈의 몸을 구성하던 차원의 파편들이 진혁의 검 앞에 흩어졌다. 놈은 경악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수천 년간 설계해 온 ‘그릇’이, 자신들을 파괴하는 ‘무기’로 진화했음을 깨달은 것이다.

- 네가, 어떻게…!

“설계도를 쓴 놈들이 멍청했지. 그릇은 주인을 닮아가는 법이다.”

진혁의 검이 심연의 주인 중심부에 박혔다.

쿠구구구궁!

신서울의 대지가 뒤집혔다. 하늘 위에 펼쳐져 있던 차원의 문이 진혁의 마기에 휘말려 닫히기 시작했다. 심연의 주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수만 개의 촉수를 뻗어 진혁의 팔다리를 옭아매고, 놈의 의지를 데이터로 변환해 진혁의 뇌 속으로 강제로 밀어 넣었다.

[시스템: 마인드 인터페이스 침투 감지!]

[Error: 강제 동기화 시도. 사용자 강진혁의 자아 분열 위험!]

진혁의 뇌리에 1,000년 전 천마의 마지막 기억과, 티타늄 그룹이 숨겨온 진실들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하지만 진혁은 웃었다. 그는 자신의 의식을 파편화하여 오히려 심연의 주인의 데이터 회로를 역으로 덮쳐버렸다.

‘흡원천공(吸元天功).’

진혁의 검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놈의 존재 그 자체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심연의 주인이 가진 지식, 힘, 차원을 여는 코드까지, 모든 것을 진혁의 단전으로 강제 주입했다.

- 멈춰! 그만둬! 네놈의 육체가 붕괴할 것이다!

“붕괴하는 건 네놈들의 시대다.”

진혁의 몸이 한계치 이상으로 부풀어 올랐다. 15,000 MW. 20,000 MW. 출력이 측정 불가능한 영역으로 치솟았다. 육체는 한계에 다다라 곳곳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지만, 진혁의 눈빛만은 더없이 차갑고 명료했다.

그는 보았다. 심연의 주인 너머, 더 먼 차원에서 이 모든 실험을 지켜보고 있던 진짜 ‘흑막’들의 실루엣을. 그들은 지금 진혁의 도약에 당황하고 있었다.

“하나하나 찾아가 주마. 오늘 여기서, 너희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테니까.”

진혁의 검이 한 번 더 요동쳤다. 심연의 주인의 몸이 산산조각 나며 차원의 틈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것은 단순히 몬스터 하나를 처단한 것이 아니었다. 차원 간의 연결고리를 강제로 파괴한, 거대한 전쟁의 서막이었다.

콰아아앙!

마지막 폭발과 함께 하늘이 고요해졌다. 신서울의 상공을 가득 메웠던 보라색 안개가 걷히고, 폐허가 된 도시 위로 새벽의 여명이 아주 가늘게 비쳐 들었다.

진혁은 허공에서 떨어졌다.

육체는 더 이상 명령을 듣지 않았다. 단전의 폭주로 인해 나노머신은 완전히 정지했고, 생체 코어는 일시적으로 쿨다운 상태에 빠졌다.

“진혁 씨!”

먼발치에서 윤아영의 외침이 들려왔다. 저항군 대원들이 전력 질주로 진혁이 추락하는 지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진혁은 흙먼지가 가득한 지면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시스템: 천마 프로토콜 제어 권한 상실.]

[경고: 생체 코어 반응 없음. 긴급 수리 모드 진입 불가.]

시스템은 이제 침묵했다. 더 이상의 HUD도, 분석 로그도 없었다. 하지만 진혁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단전 속에서 스스로 요동치는, 시스템 따위는 감히 해석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새로운 마기(魔氣)가 흐르고 있음을.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주먹을 꽉 쥐었다.

“아직… 안 끝났어.”

심연의 주인은 사라졌지만, 그 너머의 적들은 분명히 진혁을 지켜보고 있다.

진혁은 흙투성이가 된 채 몸을 일으키려 했다. 전신의 뼈가 어긋나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이제는 시스템이 아닌, 자신의 심장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시간이었다.

신서울의 거리는 비록 파괴되었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희망이 어리기 시작했다. 기업의 독재자도, 차원의 침략자도, 이제 진혁의 발밑에 굴복했다.

진혁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등 뒤로 무너진 타워의 잔해가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그의 말과 함께, 멈췄던 마기가 다시금 단전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시스템이 꺼진 세상, 그러나 참된 천마가 눈을 뜬 세상이 밝아오고 있었다.

진혁은 검을 챙겨 들고, 저 멀리 차원의 틈새가 다시 열릴 기미를 보이는 북쪽 지평선을 응시했다. 다음 전장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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