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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천마 · 145화목차

제145화 기술과 진법의 융합

심연의 구멍 속으로 쏟아지는 보라색 오로라. 그 기괴한 잔영들이 강진혁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시스템의 보조가 끊긴 지금,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오직 적의 살기와 에너지 파동뿐이었다.

눈앞을 가로막은 것은 티타늄 그룹의 정예, '칠성 대대(七星大隊)'였다. 그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은 개조체이자, 고도로 연산된 전자기 진법을 구사하는 살인 병기였다. 일곱 명의 위치가 정삼각형과 원형을 그리며 겹쳐졌다.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서로의 나노 회로를 공유하며 하나의 거대한 방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타겟 확인. 프로토콜의 잔재를 말살한다."

기계적인 음성이 들림과 동시에 칠성 대대가 움직였다. 그들의 움직임은 0.001초의 오차도 없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그들의 신체는 하나의 군집체처럼 진혁을 포위했다.

콰아아아!

일곱 개의 검이 동시에 허공을 가르며 플라즈마 파동을 쏟아냈다. 진혁은 마광신보를 밟으며 몸을 비틀었다. 평소라면 HUD가 궤적을 예측해주었을 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진혁은 오직 자신의 감각으로, 뼈를 울리는 전자기적 소음을 읽어내고 있었다.

'연결되어 있군.'

진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들은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호흡, 심박, 근육의 수축과 이완까지. 그 완벽한 동기화가 오히려 그들의 약점이었다.

"단순한 계산 따위로 천마를 묶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진혁이 낮게 읊조리며 천마검을 쥔 손에 마기를 응축했다.

웅웅―.

공기가 진동했다. 칠성 대대의 검이 다시금 진혁의 목을 노리고 쇄도했다. 진혁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한복판으로 파고들었다. 칠성 대대의 진법이 좁혀지며 진혁을 짓눌렀다.

[Warning: 과부하 위험.]

[경지 유지율: 98%]

시스템의 경고는 없었다. 그 대신 진혁의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마기가 혈관을 타고 솟구쳤다. 그는 현대 군사기술의 원리와 마공의 본질을 융합하기 시작했다.

'전자기 파동과 마기의 공명.'

그는 흡원천공의 원리를 반전시켰다.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마기를 극도로 압축해 방출하는 방식. 진혁의 온몸에서 검은 빛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단순히 무형의 기운이 아니었다. 나노머신의 회로를 따라 흐르는 고압의 전류와 마기가 결합한, 파괴적인 에너지장이었다.

"받아라."

진혁의 일격이 허공을 강타했다. 검 끝에서 터져 나온 것은 단순한 검기가 아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주파 진동이 칠성 대대의 진법을 파고들었다.

지지직!

칠성 대대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점멸했다.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들의 동기화 시스템이 비명을 지르며 붕괴하기 시작했다. 오차 없이 움직이던 일곱 명의 동작이 찰나의 순간, 서로 뒤엉켰다.

"이게 무슨……!"

"데이터 동기화 실패! 시스템 오류!"

진법이 깨졌다. 완벽했던 호흡이 무너지는 순간, 진혁의 천마검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학살이었다.

진혁의 몸이 잔상으로 변했다. 마기를 두른 검은 칼날이 칠성 대대의 틈새를 유린했다. 첫 번째 대원의 장갑이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고, 두 번째 대원의 코어가 비명을 지르며 터져 나갔다.

진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적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동시에, 그들의 시스템 데이터를 자신의 의념으로 덧씌웠다.

'이해했다. 너희들의 연산 방식.'

그가 칠성 대대의 진법을 파괴하는 방식은 단순한 힘의 논리가 아니었다. 적의 네트워크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 안으로 마기를 침투시켜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는 것.

챙! 챙! 챙!

연이은 금속음과 함께 대원들의 파편이 심연 속으로 흩어졌다. 일곱 명의 정예 중 네 명이 순식간에 고철 덩어리가 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은 세 명의 대원이 공포에 질린 채 뒷걸음질 쳤다. 그들의 인간적 자아가 시스템의 통제를 뚫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괴물……."

"프로토콜을 넘어서는 마기(魔氣)다!"

진혁은 그들의 외침을 무시했다. 그의 시선은 칠성 대대를 넘어, 저 멀리 심연 속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향해 있었다. 그곳에 진정한 적이 있었다. 진혁을 '그릇'이라 부르며, 1,000년 전 천마의 의지를 억눌렀던 그 존재.

"어디까지가 시스템이고, 어디까지가 너희들의 의지인가."

진혁이 천마검을 거두지 않은 채, 마지막 남은 세 명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의 걸음마다 마기가 파동처럼 퍼져 나갔다. 지면이 갈라지고, 주위의 플라즈마 에너지가 진혁의 몸 주변으로 소용돌이쳤다.

그는 이제 시스템의 연산에 의존하는 꼭두각시가 아니었다. 기술을 무기로 만들고, 무기를 마공으로 승화시킨 완전체.

"너희들이 말하는 프로토콜은 이미 끝났다."

진혁의 검 끝이 칠성 대대장의 심장부를 겨눴다. 대대장은 떨리는 손으로 검을 들어 올리려 했지만, 진혁이 뿜어내는 살기에 눌려 팔조차 움직이지 못했다.

"이제부터 내가 만드는 것이 곧 규칙이다."

콰앙!

진혁의 발밑이 폭발했다. 그가 심연 속으로 다시금 도약했다. 칠성 대대의 잔당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가 향하는 곳은 오직 저 붉은 눈들이 모여 있는 심연의 심장부.

멀리서 보라색 오로라가 더욱 짙어졌다. 진혁의 뒤를 이어 심연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기계의 구동음이 아니었다. 짐승의 포효 같기도 하고, 수천 년 전 죽은 자들의 원망이 섞인 듯한 기괴한 소음이었다.

진혁은 숨을 골랐다. 단전에서 흐르는 270,000 MW의 출력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기다려라.'

그는 눈을 감았다. HUD 없이도, 시스템의 보조 없이도 완벽하게 느껴지는 세계의 흐름. 자신의 심장 박동과 대지의 진동이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 진혁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심연의 장막이 산산조각 났다. 그 너머에, 칠성 대대가 지키려 했던 ‘진짜’ 마교의 기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거대한 기계 장치와 고대의 마공 진법이 뒤섞인 비틀린 성채. 그리고 그 중심에서, 강진혁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듯한 차가운 시선이 그를 향해 쏟아졌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지금 네 놈의 심장을 가지러 왔다."

진혁이 심연을 향해 거침없이 검을 내리그었다. 그 검 끝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어둠을 완전히 갈라버렸다.

그 순간, 심연 저편에서 들려온 것은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1,000년 전, 천마가 남긴 최후의 비명과도 같은 잔향이었다.

[SYSTEM INFO: 경고. 외부 개입 감지. 차원 동기화율 0.0001% 돌파.]

[경고. 강진혁의 육체가 '그릇'으로서의 활성화를 시작합니다.]

시스템이 꺼진 줄 알았건만, 진혁의 망막 위에 핏빛 글자가 새겨졌다. 진혁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그릇? 나를 그릇이라 부른 대가는, 네 놈의 파멸로 치르게 해주지.'

진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도약했다. 신서울을 뒤덮은 마기의 폭풍이, 이제 북쪽의 심연을 통째로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진정한 천마의 등극. 그 서막이 심연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심연의 장막이 찢겨 나간 자리에는, 기계적 정밀함과 고대 마교의 기괴한 진법이 뒤섞인 ‘뒤틀린 성채’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강진혁은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착지했다. 발끝이 닿는 바닥마다 검은 마기가 파동을 일으키며 낡은 금속성 지면을 녹여 내렸다. 눈앞의 성채는 단순히 건축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생체 코어와 수만 개의 도관이 얽힌, 하나의 살아있는 ‘무기’였다.

[Warning. 사용자 신체 내 마기 농도 임계점 도달.]

[Warning. 외부 존재의 의념이 신경 회로를 침범 중입니다.]

꺼진 줄 알았던 HUD가 다시금 핏빛으로 점멸했다. 강진혁은 콧방귀를 뀌며 망막에 떠오른 메시지를 무시했다. 이미 시스템의 제어권은 그의 손을 떠난 지 오래였다. 이제 시스템은 그의 도구가 아니라, 그가 밟고 지나가는 낡은 데이터의 잔재일 뿐이었다.

"나를 그릇이라 부르지 마라."

진혁이 천마검을 지면에 꽂았다. 콰앙! 하는 굉음과 함께 지면에서 검은 불꽃이 솟구쳤다. 성채 내부에서 기괴한 기계음과 함께 수백 개의 붉은 눈이 일제히 뜨였다. 그들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그 안에는 어떤 자아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1,000년 전 천마의 파편화된 데이터를 복제해 낸, 실패한 인형들이었다.

"이곳은 네놈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인형들이 일제히 도약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앞서 상대했던 칠성 대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잔혹했다. 0.0001초 단위로 시공간을 점멸하며 쇄도하는 인형들의 검날이 진혁의 사방을 봉쇄했다. 하지만 진혁의 반응 속도는 그보다 한 발 앞서 있었다.

진혁은 검을 뽑지 않았다. 대신, 오른손을 허공으로 뻗어 흡원천공의 마기를 극대화했다.

"만법귀마(萬法歸魔)."

주변의 공간 자체가 뒤틀렸다. 인형들이 쏟아내는 플라즈마 파동과 고주파 검강이 진혁의 손바닥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들은 당황한 듯 멈칫거렸으나 이미 늦었다. 진혁은 빨아들인 에너지를 자신의 단전에 저장하는 대신, 인형들의 연결 회로를 역추적하는 ‘코드’로 변환해 방출했다.

지직, 지지직!

성채 전체가 흔들렸다. 진혁의 마기가 파동이 되어 성채 곳곳에 박힌 제어 노드들을 타격했다. 인형들이 무력하게 허공에서 추락했다. 그들의 눈 속에서 붉은 빛이 꺼져가고, 마침내 고요가 찾아왔다.

진혁은 성큼성큼 성채의 중심부로 걸어 들어갔다. 성채의 심장부에는 1,000년 전의 기록이 보존된 데이터 센터이자, 초대 천마의 유골이 안치된 제단이 있었다. 그 위로, 기계 장치와 융합된 의념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그릇은 완벽하군."

의념체의 목소리는 차갑고 건조했다. 그것은 1,000년 전 천마의 목소리였으나, 동시에 티타늄 그룹의 인공지능이 뱉어내는 합성음이기도 했다. 진혁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 심연의 주인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채 시스템에 유폐된 ‘천마의 망령’임을.

"내가 네놈의 그릇이 될 것 같나?"

진혁이 비웃으며 천마검을 겨눴다.

"나는 네놈의 복제품이 아니다. 그저 이 낡은 세상을 부수고, 새로운 시대의 정점에 설 강진혁이다."

"오만하구나. 기술 없는 무공은 허상이고, 의지 없는 기술은 쓰레기일 뿐. 너는 그 두 가지를 완벽하게 융합했기에, 나에게 돌아올 최후의 수단이다."

의념체가 손을 뻗자, 주변의 모든 금속 파편이 진혁을 향해 날아들었다. 수만 개의 파편이 진혁의 몸을 관통하려 했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 대신 몸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기를 방패처럼 두르고 그 파편들을 하나하나 튕겨냈다.

챙! 챙! 챙!

단 한 번의 물러섬도 없었다. 진혁은 파편의 폭풍 속을 뚫고 의념체의 목전까지 도달했다. 270,000 MW의 출력이 그의 검 끝에 집중되었다.

"이건 기술도, 마공도 아니다."

진혁이 검을 내리찍었다.

"이것은 나의, 오직 나만의 의지다!"

콰아아아아!

성채의 심장부가 비명을 지르며 붕괴하기 시작했다. 의념체의 형상이 산산조각 났지만, 그 잔영은 사라지지 않고 진혁의 뇌리 속으로 파고들었다. 진혁은 뇌를 짓누르는 고통 속에서도 눈을 부릅떴다. 1,000년 전 천마가 겪었던 고통, 현대 과학이 도달하고자 했던 불멸의 진실, 그리고 시스템의 설계도가 진혁의 신경망 속에서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히려 단전의 출력을 강제로 300,000 MW까지 끌어올렸다. 시스템의 로그가 아닌, 자신의 심장 박동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Warning. 육체 붕괴 위험도 99%.]

[하지만.]

[사용자의 의지가 시스템의 한계를 돌파했습니다.]

진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성채를 뒤덮고, 신서울의 하늘까지 붉게 물들였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실험체 07호도, 프로토콜의 관리 대상도 아니었다.

"끝났다."

진혁의 검 끝이 의념체의 핵심 코어를 완전히 관통했다. 성채가 폭발하며 쏟아내는 파편 속에서, 진혁은 꼿꼿이 서 있었다. 심연의 주인은 사라졌고, 그가 남긴 것은 이제 진혁의 마기 속으로 완전히 흡수되었다.

성채가 무너진 자리, 그 너머에는 신서울의 밤하늘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전의 밤하늘이 아니었다. 마기가 걷힌 자리마다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고 있었다.

진혁은 피 섞인 침을 뱉어내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기다려라."

그의 시선이 신서울 너머, 아직 보이지 않는 더 높은 곳을 향했다.

"이제 네놈들의 그릇 노릇은 끝났다. 진짜 천마가 무엇인지, 이제부터 보여주지."

그의 등 뒤로 거대한 마기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것은 기계적인 나노머신의 변형이 아닌, 순수한 마기가 빚어낸 날개였다. 진혁은 신서울을 향해, 아니, 이 썩어버린 세상을 향해 다시 한번 도약했다.

그의 마지막 일검은 성채를 부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하늘을 가르고, 이 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던 시스템의 뿌리마저 완전히 뽑아버릴 기세였다.

지상에 남겨진 저항군과 사람들, 그리고 티타늄 그룹의 잔당들은 하늘을 뒤덮은 붉은 오로라를 보며 숨을 죽였다. 그것은 종말의 징조가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신화의 시작이었다.

진혁이 착지한 곳은 더 이상 슬럼가도, 마천루도 아니었다. 그곳은 모든 권력이 무너진 신서울의 폐허 한가운데. 그는 검을 꽂고, 흙먼지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눈동자 속에는 이제 시스템의 보조도, 인공지능의 경고도 없었다. 오직 스스로 통찰하여 완성한 ‘신천마신공’의 진리만이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들은 그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천마(天魔)……."

누군가 나직이 읊조린 그 단어는 곧 신서울 전체를 뒤덮는 함성이 되었다. 강진혁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들을 뒤로한 채, 천천히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이제 시작이다.

심연 너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진짜 적들을 향한, 참된 천마의 행보가.

진혁은 신서울의 폐허를 등지고, 다시 북쪽의 지평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뒤로 흩날리는 검은 망토가 바람에 휘날렸다.

그날, 시스템이 완전히 종료된 신서울의 밤은, 천마의 강림으로 인해 영원히 잊히지 않을 역사가 되었다.

[SYSTEM INFO: 시스템 종료.]

[천마 프로토콜: 실행 완료.]

[진정한 천마의 길이 열립니다.]

마지막 로그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진혁은 그것을 다시 보지 않겠다는 듯 눈을 감았다 떴다. 이제 그의 앞에는, 그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

그것이 신이었든, 또 다른 천마였든.

"나와라. 내 검을 맞이할 자가 누구냐."

진혁의 선언과 함께, 신서울의 지평선 너머에서 거대한 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제14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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