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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천마 · 112화목차

제112화 마염강기(魔炎剛氣)의 창조

콰광-!

신서울 최하층의 심장부, 거대한 중력 제어 모듈과 고대 마교의 유골 데이터가 융합된 중앙 제어실은 이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해 있었다.

공기를 가득 채운 고압의 플라즈마 입자들이 사방으로 튀며 푸른 불꽃을 일으켰고, 그 지독한 고열과 압력 속에서 강진혁의 흑발이 맹렬하게 흩날렸다.

스으읍- 훕.

진혁은 가쁘게 차오르는 숨을 단전의 운기로 갈무리하며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시스템의 보조 HUD는 이미 영구 차단된 지 오래였다. 인공지능 설화의 차가운 목소리도, 푸른색의 3D 아바타도 그의 시야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편하기는커녕 오히려 홀가분했다.

기계의 연산력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 그의 온몸은 대기 속의 미세한 진동과 적의 심장 박동까지 오롯이 감각하고 있었다.

"흐으……."

제프로스.

글로벌 용병 기업 '아이언 윌'의 에이스이자 4.5세대 생체 코어와 중력 제어 모듈을 이식받은 중장갑 파괴자.

그가 장비한 수트는 통상의 포격조차 튕겨내는 절대 방어의 요새와도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 절대 방어의 중심부에서 거대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콰르릉!

제프로스의 거대한 체구가 비틀거렸다.

그가 장비한 4.5세대 코어의 출력은 8,500 MW를 상회했다. 일반적인 인간의 육체라면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반동만으로도 혈관이 터져 즉사했을 터였다.

그러나 녀석은 테라포밍급의 중력 제어 모듈을 코어에 직결하여 그 반동을 억지로 짓누르고 있었다.

"이…… 미친 새끼가……!"

제프로스의 입술 사이로 검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의 거대한 양팔에 장착된 플라즈마 캐논에서 터질 듯한 고열의 에너지가 역류하고 있었다.

아까 전, 진혁이 흡원천공의 변형 응용으로 녀석의 코어 출력을 강제로 빨아들이며 기혈의 흐름을 뒤틀어 놓은 탓이었다.

진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제프로스를 내려다보았다.

단전에서 소용돌이치는 마기의 출력이 고요하면서도 묵직하게 요동쳤다.

[단전 출력: 34,500 MW]

시스템의 창은 뜨지 않지만, 진혁은 자신의 몸 안에서 울부짖는 내력과 마기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구구역의 격곡에서 독고운과의 조우를 통해 깨달은 순수한 '의념(意念)'이 단전을 거쳐 전신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데데덱-!

진혁의 손에 쥔 '개량형 천마검'의 검신이 미세하게 떨렸다.

적의 에너지를 베어낼수록 스스로 진화하는 이 검은, 방금 전 제프로스의 플라즈마 장막을 찢어발기며 엄청난 양의 열역학적 데이터를 흡수한 상태였다.

"내 4.5세대 코어의 출력을…… 이렇게까지 흡수하고도 단전이 터지지 않아?"

제프로스의 눈에 공포가 서렸다.

그것은 단순한 무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다. 인간의 육체라는 한계를 가볍게 초월한 '괴물'을 마주했을 때의 본능적인 경외였다.

진혁은 말없이 검을 들어 올렸다.

휘이익-!

검끝이 공기를 스치며 허공을 두 쪽으로 갈라놓았다.

단순한 물리적 참격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고주파 진동, 압축된 마기, 그리고 조금 전 제프로스의 수트에서 뿜어져 나오던 초고온 플라즈마 에너지의 열역학적 궤적이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었다.

[분석 완료.]

[이해 완료.]

[수련 및 융합 완료.]

머릿속에서 시스템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지만, 진혁의 뇌리에는 수만 번의 연산보다 더 직관적인 깨달음이 스쳐 지나갔다.

현대의 열역학적 플라즈마 에너지는 고대 마교의 화염계 마공인 '적혈마염(赤血魔炎)'의 운기 조법과 정확히 일치하는 원리를 가졌다.

양자 간의 공진 주파수를 맞추고, 단전의 마기를 초고속으로 압축하여 회전시킨다면……!

쿠구구구구-!

진혁의 오른손에 쥔 천마검의 검신이 푸른빛을 벗어던지고 이내 칠흑 같은 암흑과 섞인 기괴한 핏빛 화염에 휩싸였다.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달아오르며 산소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바닥에 깔려 있던 금속 타일들이 열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륵 녹아내리며 액체 상태로 변해 흘러내렸다.

"이…… 이건……?!"

제프로스가 경악으로 눈을 부릅떴다.

자신이 장비한 플라즈마 캐논의 열량과는 차원이 달랐다.

기계공학적으로 제어되는 인공 열원이 아니라, 인간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한 내력과 마기가 극한의 압축을 거쳐 물리적 화염으로 현현한 형태였다.

[마염강기(魔炎剛氣)].

진혁이 방금 그 자리에서 창조해 낸 새로운 융합 절기의 이름이었다.

"기술은 자본으로 살 수 있다."

진혁의 입술이 낮게 열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일점의 흔들림도 없었다. 차갑고도 단단한 쇳소리가 제프로스의 고막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무공은 아니다."

후웅-!

진혁의 발밑이 터져 나갔다.

마영신보-극(極)!

빛의 궤적조차 남기지 않는 극한의 고속 보법이 펼쳐지며, 진혁의 형체가 단 한 번의 잔상만을 남긴 채 허공에서 사라졌다.

"크학-?!"

제프로스의 반응 신경이 한 박자 늦었다.

아니, 4.5세대 생체 코어의 인공 신경망이 진혁의 이동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이미 그의 망막에 비친 것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는 칠흑의 핏빛 섬광뿐이었다.

치익-! 콰아아앙-!

진혁의 검신에 휘감긴 [마염강기]가 제프로스의 가슴팍을 정면으로 강타했다.

단 0.1초 만에, 4세대의 고강도 티타늄 합금과 중력 제어 필드가 겹겹이 두껍게 쳐진 방어막이 종잇장처럼 무력하게 녹아내렸다.

금속이 타들어 가는 끔찍한 악취와 함께, 제프로스의 수트 내부로 초고온의 마염이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커헉……! 아, 아아아아……!"

제프로스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고통은 신경 회로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갔지만, 그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그의 육체는 마염의 고열에 의해 세포 단위로 분해되고 있었다.

-콰광! 콰구구궁!

마염강기의 여파는 제프로스의 몸을 뚫고 지나쳐 뒤편의 거대한 제어실 벽면을 그대로 강타했다.

수천 톤에 달하는 강화 콘크리트와 강철 합금 벽이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고, 그 너머로 신서울 최하층 심장부의 거대한 어둠이 혀를 내두르듯 드러났다.

탁.

진혁은 제프로스의 등 뒤로 가볍게 착지했다.

그의 손에 쥔 천마검에서는 여전히 옅은 핏빛 마염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스으읍.

진혁은 손을 뻗어 제프로스의 가슴팍에 남은 잔여 에너지와 4.5세대 코어의 코어 드라이브를 움켜쥐었다.

흡원천공-개량(改)!

-찌릿! 푸스스스-!

제프로스의 수트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은 출력까지 완전히 빨려 들어오며, 진혁의 단전 출력이 한 계단 더 도약했다.

[단전 출력: 35,800 MW]

"크…… 크윽……."

제프로스는 무릎을 꿇었다.

전신이 새까맣게 그슬리고, 수트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고철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그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흐린 시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진혁을 올려다보았다.

거기에 있던 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천 년 전 마교의 지존이 부활한 것인가, 아니면 이 비틀린 디스토피아의 끝에서 탄생한 새로운 신(神)인가.

제프로스는 피투성이가 된 입술을 달싹이며 간신히 쥐어짜듯 말했다.

"……몬스터……."

탁, 하고 제프로스의 거대한 체구가 완전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완전한 기절이자, 생체 코어의 기능 정지였다.

진혁은 쓰러진 제프로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시선을 천천히 최하층 제어실의 더 깊은 곳으로 향했다.

거기서부터였다.

콰아아앙-! 콰구구궁!

신서울 최하층의 심장부, 그 심연의 어둠 속에서 대지가 통째로 울부짖는 듯한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다.

단순한 기계 장치의 오작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의 심장 박동이었다.

투두두둑- 두두두둥!

최하층 제어실의 사방 벽면을 뒤덮고 있던 모니터들이 일제히 붉은색 경고등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 모니터들 너머로, 이현도와 진무극조차 평생 동안 '주인'으로 모시며 그 아래에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만들었던 진짜 거대한 의지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슈아아아아아-

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칠흑의 검은 안개가 제어실 중앙의 고대 마교 유골 보존 소성(燒成)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며 거대한 형상을 빚어냈다.

그 안개 속에서 흘러나오는 압도적인 마기의 파동은, 지금까지 진혁이 상대했던 그 어떤 적의 출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원 다른 격(格)을 뽐내고 있었다.

-그래. 드디어 여기까지 기어 올라왔구나, 실험체 07호.

누구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귀가 아니라 직접 뇌리에 내리꽂히는 기괴한 파동의 울림.

그것은 신서울이라는 거대한 메가 코퍼레이션의 밑바닥, 그 태생부터 도사리고 있던 악의 본체였다.

진혁은 그 거대한 검은 안개를 향해 천천히 검을 겨누었다.

눈빛은 차가웠고,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염강기는 오히려 더욱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진혁의 입꼬리가 낮게 말려 올라갔다.

"네놈의 목을 베면, 이 썩어빠진 신서울의 밑바닥도 비로소 끝이 나겠지."

콰아아앙-!

진혁의 발밑에서 폭발적인 마기가 터져 나오며, 최후의 결전을 알리는 섬광이 최하층의 어둠을 완전히 찢어발겼다.

쿠구구구구구-!

신서울의 지하 2,000층, 최하층 제어실의 바닥이 두 쪽으로 갈라지며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천장 위로 치솟았던 냉각수 파이프가 터지며 쏟아진 고압의 증기가 순식간에 사방을 하얗게 메웠다.

그 백색의 증기 장막 속에서, 칠흑의 검은 안개가 소용돌이치며 거대한 인간의 형상을 빚어냈다.

-크흐흐…… 크하하하!

비틀린 공기의 진동이 귓가를 찢는 듯한 불쾌한 파열음을 내며 제어실 전체를 울렸다.

안개 속에서 드러난 형체는 이현도나 진무극 같은 인간의 육신이 아니였다.

그것은 천 년 전 마교의 유골과 현대 메가 코퍼레이션의 초고출력 나노머신 네트워크, 그리고 수백만 명의 생체 코어에서 착취한 원시적 에너지가 뒤틀려 태어난 '괴물' 그 자체였다.

[경고: 미지의 마기 파동 감지.]

[출력 추정치: ??? MW (측정 불가)]

시스템의 HUD는 영구 차단되었지만, 진혁의 뇌리에 박힌 천마마안은 상대의 본질을 명백하게 꿰뚫고 있었다.

저것은 단순한 기계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고대 마공의 사념이 결합해 만들어낸 인공적인 '마신(魔神)'의 잔재.

"내 목을 베어?"

칠흑의 안개가 순식간에 응축되며 거대한 장검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검신을 두른 것은 푸른 플라즈마도, 붉은 화염도 아니었다. 모든 빛을 집어삼키는 절대적인 어둠의 마기.

그 압도적인 격(格)에 제어실의 남은 콘크리트 벽들이 견디지 못하고 모래처럼 바스러졌다.

-네놈이 가진 그 힘의 원천이 어디서 왔다고 생각하느냐, 꼬마야.

"……."

-천마 프로토콜의 첫 번째 데이터 코드는 내가 직접 심었다. 너는 내가 만든 그릇일 뿐. 그 그릇이 감히 주인을 향해 칼을 겨누다니, 참으로 가상하구나!

콰아아앙-!

거대한 검은 안개의 형상이 단 한 번 팔을 휘두르는 것으로 공간 자체가 찌그러졌다.

공간 압축 포격.

단순한 물리력을 넘어 주변의 기압과 중력을 통째로 틀어쥐고 내리꽂는 초절정의 마공이었다.

치익- 콰지지직!

진혁의 눈동자가 매섭게 빛났다.

피할 생각은 없었다. 피하는 순간, 뒤편에 남겨진 하층 슬럼가의 수백만 생명이 그 여파에 휘말려 지워질 터였다.

"주인공 놀음은 그만해라."

진혁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단전에서 소용돌이치던 35,800 MW의 마기가 순식간에 폭발하며 전신의 혈관을 타고 역류했다.

체내의 모든 모세혈관이 터져 나가며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지만, 진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피마저 마기와 융합해 마염강기의 연료로 삼았다.

투두둑-!

진혁의 오른손에 들린 개량형 천마검이 고공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검은 부러지지 않았다. 적의 에너지를 찢고 흡수하며 진화해 온 검은, 이제 진혁의 육신과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하나의 생명체처럼 포효하고 있었다.

"네가 준 건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하다."

진혁의 발이 바닥을 박찼다.

마영신보-극(極)!

시공간의 궤적을 완전히 지워버린 완벽한 은형(隱形).

진혁의 형체는 사라지고, 오직 칠흑과 핏빛이 섞인 한 줄기 섬광만이 제어실의 거대한 어둠을 갈라놓았다.

콰아아아아아앙-!

두 개의 거대한 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마신(魔神)의 검은 안개 검강과 진혁의 [마염강기]가 맞부딪친 순간, 제어실 중앙의 고대 마교 유골 보존 소성이 산화하며 눈이 멀 정도로 찬란한 암흑의 섬광이 폭발했다.

-크아아아아! 이게 무슨……?!

괴물의 형상에서 경악 어린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자신이 뿜어낸 절대적인 마기의 압력이 진혁의 검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한 '의념' 앞에 무참히 찢겨 나갔기 때문이다.

기계적인 연산도, 자본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코어의 출력도 아니었다.

오직 죽음을 넘나드는 수련과 깨달음 끝에 스스로 도달한 인간의 의지가 시스템의 한계를 정면으로 짓밟고 있었다.

"끝내마."

진혁의 입가에 잔인하고도 매혹적인 미소가 걸렸다.

그의 두 눈에 어린 천마마안이 괴물의 핵심 코어, 즉 1,000년 전 유골 데이터가 박혀 있는 심장부를 정확하게 조준했다.

천마일검-개량(改).

압축된 마기, 뇌전, 고주파 진동, 그리고 방금 전 흡수한 용병왕의 플라즈마 열역학 에너지까지.

진혁의 단전에 모인 모든 힘이 단 하나의 접점으로 응축되어 칼끝에 실렸다.

휘리릭- 휙!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멎었다.

오직 칠흑의 검광이 공간을 두 쪽으로 갈라놓는 청명한 음색만이 제어실을 채웠다.

-아…… 아니,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

촤아아아악-!

괴물의 거대한 형상이 정중앙에서부터 두 쪽으로 갈라졌다.

마염강기의 고열이 분자 결합을 통째로 태워버리며, 검은 안개는 다시는 뭉칠 수 없는 무의미한 데이터의 찌꺼기로 흩어져 내렸다.

털썩.

진혁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온몸의 혈관이 터져 붉은 피가 비처럼 쏟아졌고, 단전의 출력은 일시적인 쿨다운 상태에 빠져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흔들림 없이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

제어실의 중앙, 괴물이 소멸한 자리에 남아 있던 고대 마교의 마지막 유골 데이터가 고요히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신서울의 심장부에서 울리던 거대한 기계음이 뚝 끊겼다.

불야성을 이루던 상층 마천루의 수많은 불빛들이 일제히 암전되며, 디스토피아의 밤하늘에 비로소 진짜 밤의 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스템의 지배도, 거대 기업의 굴레도 모두 끝났다.

진혁은 피투성이가 된 검을 바닥에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

바람이 불어왔다. 구구역의 잿빛 협곡을 넘어, 이제는 해방된 신서울의 상층부로 불어오는 차갑고도 자유로운 바람이었다.

참된 천마(天魔)의 시대가, 비로소 그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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