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마장기갑 백무현
신서울 하층부, 지옥의 문이 열렸다.
아폴론 요새의 잔해 위로 붉은 마기가 소용돌이쳤다. 대기를 가득 채운 플라즈마 파티클은 마치 수억 마리의 벌떼처럼 윙윙거리는 소음을 냈고, 그 중심에 백무현이 서 있었다.
아니, 그 ‘것’은 더 이상 백무현이라 부를 수 없었다.
티타늄 그룹의 최종 병기, ‘마장기갑(魔裝機甲) 아르카나’. 높이 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강철의 사신이 백무현의 육체를 집어삼킨 채, 등 뒤에 달린 여덟 개의 슬러스터로 용암과 같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강진혁. 네놈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국은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하다.”
백무현의 목소리가 마장기갑의 증폭기를 거쳐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졌다. 기갑의 표면을 흐르는 푸른색 회로가 요동쳤다. 그것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었다. 고대 마교의 비급에서 추출한 마기(魔氣)가 현대의 초고밀도 에너지와 결합한, 괴물 같은 병기였다.
[SYSTEM INFO: 경고. 적대 개체의 에너지가 위험 수준을 돌파했습니다.]
[대기 중 플라즈마 농도: 98% 이상.]
[마장기갑 ‘아르카나’의 출력: 85,000 MW.]
눈앞의 HUD에 붉은색 경고등이 쉴 새 없이 점멸했다. 강진혁의 시야가 좁아졌다.
쿠구구궁!
백무현이 거대한 주먹을 내리꽂았다. 굉음과 함께 지면이 비명을 지르며 폭발했다. 파편이 튀어 오르기도 전에 진혁은 이미 공중으로 솟구쳤다. 발끝에 머금은 마기가 나노머신과 결합하며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분석.’
진혁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백무현의 움직임이 데이터의 흐름으로 읽혔다. 하지만 빠르다. 1단계와 2단계의 경지를 거쳐온 진혁이었지만, 지금 마주한 적은 차원이 달랐다. 티타늄 그룹이 숨겨온 진짜 전력.
“죽어라!”
백무현이 어깨에 장착된 4연장 플라즈마 캐논을 전개했다.
슈우웅-!
공기를 찢는 고주파음과 함께 눈부신 섬광이 진혁을 덮쳤다. 피할 곳은 없었다. 진혁은 즉시 [무상마갑(無相魔甲)]을 전개했다. 은빛 나노머신이 전신을 감싸며 거대한 보호막을 형성했다.
콰아아앙!
직격이었다. 보호막이 찢어지는 소리가 뇌리를 파고들었다. 엄청난 열기가 나노머신을 녹여내려 했다. 피부가 타들어 가는 고통이 신경계를 자극했지만, 진혁은 이를 악물고 마기를 역류시켰다.
‘단전, 60% 출력 개방.’
단전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혈관을 타고 나노머신의 회로를 강제로 재구축했다. 붕괴하던 보호막이 다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진혁은 열기를 뚫고 지면을 박차며 백무현의 복부로 파고들었다.
“흐음? 고작 이 정도인가?”
백무현이 비웃듯 기갑의 팔을 휘둘렀다. 마치 산이 무너지는 듯한 압박감. 진혁은 검을 휘둘러 그 궤적을 받아내려 했지만, 기갑의 물리적 무게는 상상을 초월했다. 검과 기갑의 손이 충돌하는 순간, 엄청난 반동이 진혁의 팔을 타고 흘러 들어왔다.
끄드득, 뼈가 비명을 질렀다.
“크윽…!”
“네놈의 그 잘난 마공도, 물리적인 질량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백무현이 다른 한 손으로 진혁을 움켜쥐려 했다. 진혁은 몸을 비틀어 공중제비를 돌며 간발의 차로 그 손아귀를 피했다. 하지만 백무현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등 뒤의 슬러스터가 과부하를 일으키며 붉은 화염을 뿜어냈고, 기갑은 순식간에 진혁의 눈앞으로 육박해왔다.
이것은 격투가 아니었다. 일방적인 학살극에 가까운 기계의 압박이었다.
‘나노머신 재생 속도가 마기의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SYSTEM INFO: 나노머신 동기화율 하락. 72%.]
[피부 및 근조직 손상도: 45%.]
위기였다. 백무현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단순히 파괴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진혁이 구축해온 마공의 운기 체계 자체를 뒤흔들고 있었다. 현대의 과학기술과 마공이 융합된 ‘아르카나’는 진혁이 알고 있는 마공의 약점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었다.
“데이터 분석이 끝났다, 강진혁.”
백무현의 기갑이 가슴 부위를 열었다. 그 안에서 응축된 플라즈마 에너지 구체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네놈이 가진 마공의 운기 경로는 너무 뻔해. 1,000년 전의 구시대적 잔재일 뿐이지.”
위험하다. 저것을 맞으면 끝이다.
진혁은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감았다. 시스템이 보여주는 HUD의 정보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었다. 백무현의 말이 맞았다. 시스템은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으려 했고, 그 틀은 티타늄 그룹이 만든 ‘프로토콜’의 울타리 안에 있었다.
‘시스템이 계산하지 못하는 길.’
진혁은 심장 깊은 곳, 단전의 중심에 박혀 있는 마기의 핵을 건드렸다. 그것은 1,000년 전 천마가 남긴 마공의 정수이자, 시스템이 단 한 번도 해석하지 못한 ‘진정한 마(魔)’의 본질이었다.
“뭐 하는 거냐? 포기한 건가?”
백무현이 플라즈마 구체를 발사하려는 순간, 진혁의 주변에 있던 공기가 순식간에 정지했다.
쿠우웅-!
진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을 띠기 시작했다. 검붉은 색을 넘어, 아예 빛조차 흡수하는 완전한 어둠.
“시스템… off.”
[SYSTEM INFO: 경고. 프로토콜 제어 권한이 강제 해제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화면이 꺼졌다. 시야에서 HUD가 사라졌다. 오직 진혁의 감각만이 남아 대기를 지배했다. 백무현의 플라즈마 구체가 발사되었다.
쿠와아아아!
세상을 태워버릴 듯한 빛의 기둥이 진혁을 덮쳤다. 보통이라면 나노머신이 녹아내리며 뼈까지 타들어 갔을 터였다. 하지만 진혁은 그 빛의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마기가 빛을 감싸 안았다. 공격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 파괴적인 에너지를 그대로 자신의 단전으로 끌어당겼다.
‘만법귀마(萬法歸魔).’
적의 힘을 내 것으로 만드는 마공의 절기. 하지만 지금 진혁이 펼치는 것은 단순한 흡수가 아니었다. 그것은 적의 파괴 에너지를 자신의 기혈 안에서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다시금 자신의 검에 응축하는 ‘역환원’이었다.
“뭐… 뭐야? 왜 에너지가 흡수되는 거지?”
백무현의 당혹스러운 외침이 들려왔다. 기갑의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혁의 몸 주위로 맴돌던 마기가 검은 회오리가 되어 그의 손에 들린 검을 휘감았다.
검신이 비명을 질렀다. 나노머신이 한계 이상의 밀도로 압축되며, 존재하지 않던 형태의 검강이 맺혔다.
“기술은 네놈들의 것이지만.”
진혁이 눈을 떴다. 흑안 속에 차가운 살의가 번뜩였다.
“무공은 내 것이다.”
진혁의 검이 휘둘러졌다.
공간이 잘려 나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궤적. 백무현의 마장기갑 ‘아르카나’의 가슴 부위, 가장 견고했던 플라즈마 포격 지점이 진혁의 검 끝에 의해 허무하게 뚫려 나갔다.
콰직!
“아, 아아아아!”
기갑 내부에서 백무현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갑의 파괴된 틈새로 손을 찔러 넣었다. 나노머신 회로가 비명을 지르며 융합을 거부했지만, 진혁의 의지가 그것을 강제로 눌러버렸다.
[SYSTEM INFO: 경고! 경고! 시스템 내부 데이터 충돌!]
[사용자의 마기 수치가 임계점을 돌파했습니다!]
HUD가 꺼진 시야 속에서, 진혁은 오직 백무현의 심장 부근에 위치한 마장기갑의 핵심 코어를 감지했다.
“이제 끝이다.”
진혁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기갑의 회로를 타고 역류했다. 백무현의 육체와 기갑을 연결하던 나노머신들이 진혁의 마기에 침식당하며 괴멸하기 시작했다.
“이… 이럴 리가 없어! 내 아르카나가…!”
백무현이 발악하며 전신에 플라즈마 화염을 내뿜었지만, 진혁은 그 열기마저 자신의 마갑으로 삼아 기갑의 내부를 짓이겼다.
그때였다.
[SYSTEM INFO: 시스템 오버라이드. 닥터 헬만의 비상 코드가 활성화됩니다.]
진혁의 귓가에 차가운 기계음이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백무현의 기갑이 붉게 변하며 진혁의 팔을 낚아챘다.
“크윽…!”
“하하하! 멍청한 놈! 나는 죽어도 네놈은 못 보낸다! ‘자폭 프로토콜’ 가동!”
백무현의 광기 어린 웃음소리와 함께, 마장기갑의 코어가 초고온으로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이 메인 돔 전체가 증발할 수준의 대폭발이었다.
진혁의 눈이 가늘어졌다.
나노회로가 타들어 가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백무현의 목을 낚아채며 냉정하게 읊조렸다.
“자폭은, 너 혼자 해라.”
진혁은 마지막 남은 마기를 전신의 회로에 집중시켰다.
그것은 파괴가 아닌, 공간을 비틀어버리는 초월적인 운용이었다.
콰아아앙-!
마장기갑의 코어가 터져 나가기 직전, 진혁은 폭발의 에너지를 통째로 움켜쥔 채 공간의 틈새로 몸을 날렸다.
백무현의 절규가 사라진 자리, 검은 연기만이 돔을 가득 채웠다.
진혁은 폭발의 여파를 뒤로한 채, 폐허가 된 바닥에 착지했다. 나노머신은 거의 다 타버려 너덜너덜해졌고, 단전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저 멀리, 무너진 타워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빛이 감지되었다.
진혁은 피를 토하며 검을 고쳐 잡았다.
진무극.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SYSTEM INFO: 강진혁, 경지 ‘마신경’의 벽이 희미해집니다.]
진혁은 희미해지는 의식을 붙잡으며, 타워의 최상층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이곳에서 끝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의 시작이자, 모든 비극의 근원인 그 사내를.
진혁의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깨진 나노머신 조각들이 유리 파편처럼 바닥을 굴렀다. 폐허가 된 메인 돔의 공기는 비릿한 금속성 타는 냄새와 마기의 찌꺼기로 가득했다. 백무현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었으나, 진혁의 몸은 이미 한계였다. 혈관을 타고 흐르던 나노머신은 붕괴 직전의 임계점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단전은 텅 빈 공허함만을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진혁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빛났다. HUD의 도움 없이도 그는 자신의 육체가 어떻게 무너지고, 어디를 보수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그것은 시스템이 정해준 수치가 아닌, 수십 년의 살육과 수련을 통해 뼈에 새겨진 ‘직관’이었다.
타워 최상층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은 진무극이 설치해둔 자동 방어 시스템으로 가득했다. 과거라면 시스템의 전술 예측에 의존해 통과했겠지만, 지금 진혁은 달랐다. 그는 검을 휘두르는 대신, 대기 중에 흩어진 마기의 파편들을 손끝으로 낚아챘다.
“오지 마라.”
진혁이 낮게 읊조리자, 공중을 떠돌던 마기 입자들이 마치 유기체처럼 뒤엉키며 보이지 않는 검의 형상을 빚어냈다. 허공을 긋자, 계단을 가로막던 고주파 레이저 격벽이 비명을 지르며 두 동강이 났다.
시스템의 계산을 뛰어넘은, 의지의 발현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타워의 정점, 진무극의 집무실. 그곳은 신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수많은 모니터 속에서 신서울의 불빛들이 바둑알처럼 깜빡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자, 진무극이 창가에 서서 진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왔나, 나의 07호.”
진무극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평온했으나, 그 속에 담긴 오만함은 신서울 전체를 짓누를 듯 무거웠다. 그가 손을 가볍게 휘두르자, 집무실의 중앙 홀이 열리며 옥좌처럼 생긴 거대한 제어 장치가 솟아올랐다. 그 위에는 1,000년 전 천마의 유골에서 추출된 ‘원형 코어’가 붉게 고동치고 있었다.
“백무현이 죽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건 그저 성능 미달인 부속품의 폐기일 뿐이니까.”
진무극이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의 눈동자 속에는 인간의 감정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효율, 그리고 불멸을 향한 탐욕만이 서려 있었다.
“진혁아, 너는 정말 훌륭한 그릇이 되었다. 시스템의 족쇄를 스스로 끊어내고, 마신경의 문턱까지 발을 들이다니. 이 정도의 데이터라면 이제 그를 강림시킬 수 있겠어.”
“그는 이미 죽었다. 1,000년 전에 말이지.”
진혁이 차갑게 답하며 검을 겨누었다.
“죽은 자의 망령을 불러내어 무엇을 얻으려는 거냐. 네가 원하는 건 불멸인가, 아니면 그저 거대한 장난감의 주인이 되는 것인가.”
“둘 다다.”
진무극이 손을 뻗자, 집무실 전체의 에너지가 그의 손끝으로 집중되었다. 수천, 수만 개의 나노머신이 공기 중에서 응집되며 기하학적인 문양을 그려냈다. 그것은 강진혁이 보아온 그 어떤 기술보다도 고차원적인, 진정한 ‘마공’의 기술이었다.
“강진혁, 네가 시스템을 지웠다고 착각하지 마라. 네 혈관 속에 흐르는 나노머신 자체가 내 설계도 위에 있다. 네가 뿜어내는 마기 또한 내 프로토콜이 허용한 범위 내의 에너지지.”
진무극의 손가락이 가볍게 튕겨졌다.
그 순간, 진혁의 전신에 이식된 나노머신들이 강제로 동기화되었다. 진혁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뒤틀리고, 혈관이 터져 나갔다. 마치 인형극의 줄이 당겨지는 것처럼, 진혁의 몸이 제멋대로 허공에 띄워졌다.
[SYSTEM INFO: 강제 동기화 시작. 사용자 제어권 탈취.]
[프로토콜 07호, 마스터 코드에 의한 재설정.]
꺼졌던 HUD가 다시 붉은색으로 점멸하며 진혁의 시야를 잠식했다.
“자, 이제 네 자아를 지우고 그 자리에 위대한 천마의 혼을 모셔오겠다. 너는 그저 껍데기가 되어 영원히 나의 의지를 집행하는 도구로 남을 것이다.”
진무극의 오만한 선언이 집무실을 가득 채웠다. 강진혁의 사지가 팽팽하게 당겨졌다. 시스템의 연산 결과가 뇌리를 파고들며 의식을 하얗게 지워내려 했다.
하지만, 진혁은 웃었다.
피투성이가 된 입가에 걸린 비릿한 미소. 진무극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웃어? 이 상황에서?”
“진무극. 네가 아무리 완벽하게 계산해도, 절대 계산할 수 없는 게 딱 하나 있지.”
진혁의 단전이 다시금 폭발적인 진동을 시작했다. 그것은 마기가 아니었다. 그가 독고운에게서 전수받았던, 기계적 연산을 넘어선 ‘심법(心法)’의 힘이었다.
“그건 네놈의 데이터 속에 단 한 줄도 적히지 않은, ‘실패할 자유’다.”
진혁의 몸 안에서 나노머신들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혈관을 파괴하고, 나노머신을 마기로 녹여버리는 자해에 가까운 운기조식을 선택했다.
“너, 미쳤나!”
진무극의 얼굴에 처음으로 당혹감이 서렸다. 그는 진혁의 육체를 완벽하게 보존해야만 천마의 혼을 이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진혁은 지금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박살 내고 있었다.
“내 무공은 시스템에 있지 않다. 나라는 인간, 그 자체에 있지.”
진혁의 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단전의 핵이 소멸하면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신서울의 전력을 통째로 삼켜버릴 듯한 기세였다. 이제 곧 대폭발이 일어날 터였다. 진무극의 계산기조차 산출할 수 없는, 가장 원초적이고 무모한 폭발.
“시스템이 없는 천마의 길, 보여주지.”
진혁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검기가 타워의 돔을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결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